비빔면은 팔도? 30년 아성에 도전장 내민 오뚜기 `진비빔면`

증량·백종원 효과·저렴한 가격
6월말 기준 3000만개 판매 달성
점유율 60% 이상 팔도비빔면
7월까지 누적판매 1억개 달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비빔면은 팔도? 30년 아성에 도전장 내민 오뚜기 `진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이 출시 후 3개월만에 3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비빔면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각 사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오뚜기가 3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팔도의 독주를 흔들 비빔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비빔면 신제품 '진비빔면'은 6월말 기준 연간 판매량이 3000만개를 돌파했다. 3월 말 출시 이후 월 평균 1000만개를 판매한 셈이다. 7~8월 여름 성수기에는 비빔면의 판매 곡선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여름 중 5000만개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진비빔면이 그간 2인자라고 부를 만한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았던 비빔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팔도의 팔도비빔면은 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159억원으로, 이 중 65%가 넘는 737억원의 매출은 팔도비빔면 혼자 올렸다.

팔도비빔면을 제외하면 비빔면 시장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브랜드조차 없다. 올해에도 팔도비빔면은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1억개에 달한다. 다만 팔도비빔면에 이은 확실한 2위 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신제품에 오히려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1위를 빼앗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신제품이 조금만 치고 올라가도 2인자 자리는 가져올 수 있다.

실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만에 3000만개를 판매하며 1000만개에 그친 농심 칼빔면과의 경쟁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2분기 판매량만 놓고 본다면 팔도비빔면의 절반 수준에는 다다랐을 것이란 예상이다.

진비빔면의 선전은 20% 증량과 백종원 효과, 저렴한 가격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비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비빔면은 양이 애매하다"고 말하는 점을 노려 팔도비빔면보다 중량을 20% 늘린 것이 주효했다. 팔도가 지난 2016년 양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1.2를 2000만개 한정판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오뚜기가 반영한 것이다. 팔도 역시 최근 중량을 늘린 팔도비빔면을 다시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도 팔도비빔면 대항마로 자리하는 데 이바지했다. 팔도비빔면은 5개입 멀티팩이 2980원(대형마트 기준)으로 개당 600원 이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진비빔면도 4개입 멀티팩이 2780원으로 개당 690원대다. 반면 농심 칼빔면은 개당 845원으로 차이가 있다. 신제품끼리의 경쟁에서 오뚜기가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다.

공중파와 케이블, 유튜브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나선 광고 효과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 SNS에서는 진비빔면을 '백종원 비빔면'이라 부르며 팔도비빔면과 비교하는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은 팔도가 압도적인 1위 브랜드인 만큼 2위 브랜드 자리가 약한 편"이라며 "진비빔면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이 기조를 조금만 더 유지하면 안정적인 2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