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후 첫 경사노위 방문…靑 "힘 실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는 의미"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본위원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회의실을 방문해 노사정 잠정 합의에 힘을 보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언급하면서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경사노위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집권 후 처음으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경사노위에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본위원회에서는 지난 1일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최종 합의가 무산된 노사정 대표자회의 잠정 합의 내용을 수정·보완해 경사노위 본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결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주신 데 대해 노사정 대표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합의 또한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하여 이룬 합의가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면서 빠른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이미 잠정합의문에 담겨있던 내용을 3차 추경에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합의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정부가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근본적 토대가 고용사회안전망 강화"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 국민 고용 보험 도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단계적 확대, 차질 없는 상병수당의 사회적 논의 추진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서로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적 합의"라면서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3분기부터 경제 반등을 이루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며 "경사노위가 중심이 되어 노사정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 이행에 대한 충실한 이행으로부터 시작하여 더 진전된 후속 논의로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경사노위에서 논의하고 합의한 사항을 최대한 존중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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