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1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85.1% 줄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비수기와 카메라·통신 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인 958억원에 부합했다.
부문별로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필리핀 락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MLCC 부문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전자소자의 공급 감소로 사업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관련 PC, 서버·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로는 7% 증가한 8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38%, 작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60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 매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PC CPU와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078억원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하반기는 코로나 영향으로 카메라모듈의 실적이 작년 동기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신모델용 고사양 카메라 공급이 늘면서 2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MLCC와 반도체패키지기판, RFPCB 등은 주요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5G기기 보급 확대, PC 및 게임기용 수요 증가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