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글로벌 유리소재 기업 코닝이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고, 기존 유리보다 내구성을 두 배 강화한 모바일 기기용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출시했다.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다음달 5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에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정식 코닝 고릴라 글래스 사장은 28일 화상 간담회를 열고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2m 낙하생존이 가능하고, 두 배 높은 스크래칭 내구성을 갖춘 제품"이라며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고릴라 글래스 제품"이라고 밝혔다.
코닝 측은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음달 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을 공개하는 만큼, 해당 모델에 코닝의 신제품 유리를 적용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코닝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담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실험자가 2m 높이에서 0.8mm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트렸지만, 스마트폰의 표면은 흠집 하나 없이 깨끗했다. 경쟁사의 알루미나 실리케이트(AlSi) 강화 유리의 경우 불과 0.5m 높이에서 낙하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유리가 깨진 것과 대조적이었다.
또 실험자가 경쟁사의 0.8㎜ 제품에는 4N의 힘을 가하고 0.8㎜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에는 8N의 힘을 가한 결과, 두 배 많은 압력을 가한 코닝의 제품만 흠집없이 멀쩡했다.
코닝이 이처럼 내구성을 높인 유리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은 소비자들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코닝이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인도·미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시 '브랜드' 다음으로 '내구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내구성이 스크린 크기·카메라 품질·기기 두께 등의 제품 특징 대비 두 배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내구성 개선을 위해서는 최대 4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내구성이 대폭 개선된만큼 소비자 편의와 더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코닝 측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제품의 내구성이 좋아 가공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