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古意 <고의 : 옛 뜻을 좇는 까닭>](http://contents.dt.co.kr/images/202007/2020071402102219607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古意 <고의 : 옛 뜻을 좇는 까닭>")
백로는 절로 희고 까마귀는 절로 까맣네
반 희고 반 검기는 가지 위 까치로다
하늘은 형형색색 만물을 낳았지만
백과 흑을 선악으로 나누지는 않았네
조선 중기 문신 장유(張維 1587~1638)의 칠언율시 중 전구다. 삼라만상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를 갖고 있다. 아무리 미물이라도 값어치 없는 것이 없는데, 어찌 존귀와 선악을 따지리. 실존의 가치를 우선하는 시인의 마음이 드러난다. 장유의 호는 계곡(谿谷)이다. 조선 중기 4대 문장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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