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6억대로 성장 전망
코로나19 여파 큰 변수될 듯
코로나19 여파 큰 변수될 듯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분석
애플이 내년도에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34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 수준으로 지난해 1860만대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커진 규모다.
제조사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각각 37.2%, 3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화웨이가 중국 5G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점유율 27.3%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SA는 내다봤다. 그 다음은 애플(21.4%), 삼성전자(17.8%) 순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애플의 올해 하반기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 국가별 5G 도입 속도 차이 등이 더해지며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A는 내년에 5G 스마트폰 시장이 6억대 규모까지 성장하고, 애플이 시장 1위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애플은 전통적인 주력시장인 북미, 유럽 등지에서의 선전으로 내년도에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4.2%를 기록하고, 이어 화웨이(22.2%)와 삼성전자(15.1%)가 뒤를 이을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12로 5G 고객을 늘려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12를 공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통상 애플이 매년 9월에 아이폰 라인업을 발표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 발표가 예상된다.
현재 세계 5G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는 안방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690만대를 출하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800만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주력시장인 인도가 내년에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하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도 5G가 본격화 되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3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중저가형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별로 5G 도입 계획이나 확산 속도도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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