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수출 규제를 발표한지 1년이 됐다. 지난해 7월 1일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 한국의 급소를 찔렀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생산 차질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이겨냈다. 한국이 궁지에 몰려 납작 엎드릴 줄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국산화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각성을 갖게 해줬고 이후 국산화에 가속이 붙으면서 기술 자립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언론도 이 점을 시인했다. 정작 피해를 본 것은 자국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일본의 일방조치 후 소재·부품·장비의 대일 의존도는 일정 부분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불화수소는 국산화 및 수입대체가 빠르게 이뤄졌다. 하지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폴리이미드는 오히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소재 영역에서 일본 의존도가 아직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우리가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시사한다. 28일 전경련이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1년 평가와 과제' 세미나 내용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한일 간 소·부·장 국제분업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경우 2018년 기준 양국 제조업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규모는 136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양국 간 수출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소·부·장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의 소·부·장이 강해졌어도 한일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한반도 안정에 일본의 힘이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이를 위해선 사상 최악의 한일 갈등을 풀어야 한다. 강대강 대응으로 벼랑 끝으로 더는 몰아가지 말고 좀 더 큰 시각에서 재평가를 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숨 가빴던 지난 1년을 우리는 잘 이겨냈다. 이제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면서 갈등을 풀어낼 담대한 전략을 마련할 때다. 외교에선 일방적 승리는 있을 수 없다. 문제를 키우기보다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일 관계의 미래가 있다. 그래야 한일 양국이 모두 이기는 게임이 된다.
일본의 일방조치 후 소재·부품·장비의 대일 의존도는 일정 부분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불화수소는 국산화 및 수입대체가 빠르게 이뤄졌다. 하지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폴리이미드는 오히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소재 영역에서 일본 의존도가 아직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우리가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시사한다. 28일 전경련이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1년 평가와 과제' 세미나 내용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한일 간 소·부·장 국제분업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경우 2018년 기준 양국 제조업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규모는 136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양국 간 수출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소·부·장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의 소·부·장이 강해졌어도 한일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한반도 안정에 일본의 힘이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이를 위해선 사상 최악의 한일 갈등을 풀어야 한다. 강대강 대응으로 벼랑 끝으로 더는 몰아가지 말고 좀 더 큰 시각에서 재평가를 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숨 가빴던 지난 1년을 우리는 잘 이겨냈다. 이제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면서 갈등을 풀어낼 담대한 전략을 마련할 때다. 외교에선 일방적 승리는 있을 수 없다. 문제를 키우기보다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일 관계의 미래가 있다. 그래야 한일 양국이 모두 이기는 게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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