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 금지법 제정은 찬성 53.2%…반대 37.9%보다 많아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정부 대북정책 대응방향 국민 여론 여론조사 결과(YTN '더뉴스' 의뢰, 6월 19일 1일 동안, 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축소된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강화 등 강경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0.6%로, '미국을 설득해 일부 대북 제재 완화 등 유화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 32.1%보다 8.5%포인트 높았다. '현행 대북정책을 유지하며 인내한다'는 응답도 있었으나 15.9%에 그쳤다. 잘 모름은 11.5%였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가 지난 1월에 실시한 '비핵화·남북관계 진전' 정부 대북정책 방향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보다 '강경책 추진' 여론이 더 커진 것이다. 당시 강경책 추진 여론은 36.1%였다. 특히 지난 1월에는 '현행기조 유지' 여론이(28.1%) '유화책 추진'(25.3%)보다 높았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유화책 추진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대북정책에서 변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중심으로 대남공세를 격화, 청와대 핫라인을 비롯한 남북간 연락망을 차단한 데 이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도 했다.
대북정책 추진 여론조사 결과를 권역별로 보면 '강경책 추진'여론은 부산·울산·경남(PK·49.9%)과 대구·경북(TK·47.7%), 대전·세종·충청(42.0%)에서 많았고, '유화책 추진'여론은 광주·전라에서 41.9%로 많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강경책 추진'과 '유화책 추진'여론 응답이 서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강경책 추진 여론이 '30대(51.5%)와 70세 이상(38.9%), 20대(38.8%)에서 많았고, 40대에서는 '유화책 추진'응답이 41.0%로 많았다. 50대와 60대에서는 '강경책 추진'과 '유화책 추진' 응답이 팽팽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찬성 68.0% vs. 반대 26.0%)에서 가장 대북전단 금지법 제정 찬성여론이 많았으며, 이어 대전·세종·충청(57.8% vs. 38.4%)과 서울(56.4% vs. 36.3%)에서도 대북전단 금지 찬성 여론이 높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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