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대 LG 올레드TV, 이젠 100만원대로 즐긴다

중저가 제품으로 라인업 확대
시장경쟁력 한층 강화 기대감
"美·日·유럽 위주로 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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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대 LG 올레드TV, 이젠 100만원대로 즐긴다
LG전자가 48인치 올레드 TV를 이달 중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전자가 해외에서 먼저 출시하는 48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격을 100만원대(한화 기준)로 책정했다. 7년 전인 2013년 초기 제품을 출시할 당시 1500만원대(55인치 기준)에 달했던 올레드 TV를 이제 100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수천만원대 초프리미엄 제품부터 100만대 중저가 모델까지 라인업을 늘리면서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OLED 진영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포스트 LCD(액정표시장치)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드 TV 시장 키우자"… 팔 걷어붙이는 LG=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가전제품 판매점 ABT·크러치필드 등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LG전자의 48인치 올레드 TV의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1596.99달러로, 이날 환율 기준 194만원이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이보다 다소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48인치에 100만원대 올레드 TV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형 TV를 위주로 올레드 기술을 적용했던 LG전자는 중소형 크기의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중저가형 제품까지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올레드 TV의 수익성 개선은 LG전자의 주요 숙제로 꼽혀왔다. O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LG그룹은 일찌감치 올레드 TV 개발에 뛰어들며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OLED TV 시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해 수익성을 확보하긴 아직 무리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50만대로, 이 가운데 올레드 TV 출하량은 350만대 수준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출하량 중 1.7%에 불과한 수치다. 올레드 TV 브랜드로 수익성을 높이려면 전체 OLED TV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선결과제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48인치 중소형 올레드 TV 출시는 올레드 TV 시장의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가격을 낮춰 시장을 키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48인치 TV 출시 전까지 LG전자가 출시한 올레드 TV는 55인치, 65인치, 77인치, 88인치 등 대형 제품에 집중됐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88인치 올레드 TV의 출고가는 5000만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TV용 OLED 패널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중 광저우 OLED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오는 2023년으로 예고한 10.5세대 파주 신규 라인까지 가동하면 한층 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만원 올레드 TV…주목받는 중소형 프리미엄 TV= 업계는 1인 가구가 늘면서 프리미엄급 품질의 중소형 TV 출시가 이어지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 소니 등도 중소형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소니도 이르면 다음달 중 48인치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회사의 프리미엄 라인인 QLED TV를 50인치 이하로 선보였다.

중소형 TV 시장은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TV 제조사들은 제품의 질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소형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LG전자의 48인치 올레드 TV의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적으로 미국·일본·유럽과 같이 중소형 TV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 LG전자의 계획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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