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3차 추경 3.7조 편성...AI 스마트공장' 보급
공동화상회의 및 재택근무 등 비대면 인프라 지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비대면 분야 창업·벤처기업을 혁신창업의 주역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스마트 상점과 AI 기반 스마트공장 등을 확대 보급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조7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편성,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3차 추경예산안은 1차 추경(3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었다. 중기부는 3차 추경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키우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중점 지원한다.
우선, 온라인·비대면 분야 창업·벤처기업의 인프라 확충과 투자환경 확대에 5817억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으로 중소·벤처기업 밀집 거점 1562곳에 공동화상회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 말까지 8만개 중소·벤처기업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를 도입하도록 '바우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아울러, 비대면 분야 창업·벤처기업을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육성하는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에 2000억원을 편성했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에 실시간 숍 스트리밍 등을 접목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신설, 운영한다. 숍 스트리밍은 인터넷으로 보는 TV홈쇼핑 방송으로, 쇼호스트가 제품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제품을 구매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디지털화해 집중하도록 505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미러, 물류, 서빙, 오더 등이 가능한 '스마트 상점'을 6400여 곳으로 확대 보급하고, 수작업 공정 기반의 소공인 작업장을 스마트 작업장(80곳)으로 변모시켜 나간다.
제조 중소기업에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공정 모니터링과 자동 공정개선까지 가능한 '고도화된 AI기반 스마트공장' 20곳을 지원하고, 클라우드 기반 제조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AI 솔루션 도입'을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회복에 3412억원을 반영했다. 우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조원 가량의 온누리상품권의 10% 할인 판매를 추진하고, 폐업 위기에 처한 4500명의 소상공인 재기를 돕기 위해 점포철거비, 창업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비대면·디지털 분야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35조원 규모의 보증 공급을 추진한다. 이밖에 정부의 '그린 뉴딜' 육성 차원에서 그린 유망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에 319억원을 반영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구조의 비대면화,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에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3차 추경의 빠른 집행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비대면,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