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코로나19가 저소득층의 '악순환' 고리로 작용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교육비 지출을 5분위 중 최대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적은 교육비마저 줄이면서 학력 '빈익빈 부익부'도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9019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이 줄어든 것은 전체 10분위 중 4분위(-0.2%)를 제외하면 1분위가 유일하다. 4분위가 0%대인 만큼 사실상 1분위 소득만 뒷걸음질했다.
10분위 중 1분위 소득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2019년 3분기와 4분기 반등했다. 1분기 1분위 소득을 구체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16만5966원으로 거의 '3분의 1토막'인 29.2%가 감소했다.
소득 증가율은 소득이 높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 4분위를 제외하고 2~6분위가 1%대 증가율을 보였고, 10분위는 7%나 늘었다. 5분위별 분석에서는 1분위(하위 20%) 소득 증가율이 0.0%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0분위 별로 나눠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저소득층의 타격이 더 뚜렷해진 셈이다.
교육비에서도 소득에서의 '빈익빈 부익부'가 반복됐다. 올해 1분기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을 보면 1분위 교육 지출은 4만9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8% 줄었다. 5분위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절대적인 금액만 따지면 5분위(55만원)의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2분기(14만2000원), 3분기(24만5000원), 4분기(33만4000원) 등과 비교해도 적다. 통상 잘 줄지 않는 교육비는 학원비 감소와 대학 등록금 동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분위별 소득 추이를 고려하면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학술지인 '한국교육'에 게재된 '학교급별 소득효과 제거 사교육비 시계열의 변동양상'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이 특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에서도 중하위층을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돼 이들을 위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김양혁기자 mj@dt.co.kr
24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9019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이 줄어든 것은 전체 10분위 중 4분위(-0.2%)를 제외하면 1분위가 유일하다. 4분위가 0%대인 만큼 사실상 1분위 소득만 뒷걸음질했다.
10분위 중 1분위 소득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2019년 3분기와 4분기 반등했다. 1분기 1분위 소득을 구체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16만5966원으로 거의 '3분의 1토막'인 29.2%가 감소했다.
소득 증가율은 소득이 높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 4분위를 제외하고 2~6분위가 1%대 증가율을 보였고, 10분위는 7%나 늘었다. 5분위별 분석에서는 1분위(하위 20%) 소득 증가율이 0.0%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0분위 별로 나눠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저소득층의 타격이 더 뚜렷해진 셈이다.
교육비에서도 소득에서의 '빈익빈 부익부'가 반복됐다. 올해 1분기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을 보면 1분위 교육 지출은 4만9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8% 줄었다. 5분위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절대적인 금액만 따지면 5분위(55만원)의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2분기(14만2000원), 3분기(24만5000원), 4분기(33만4000원) 등과 비교해도 적다. 통상 잘 줄지 않는 교육비는 학원비 감소와 대학 등록금 동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분위별 소득 추이를 고려하면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학술지인 '한국교육'에 게재된 '학교급별 소득효과 제거 사교육비 시계열의 변동양상'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이 특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에서도 중하위층을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돼 이들을 위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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