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금융데이터 시장… 3超 기반 톱프론티어 될 것"

판매 7년새 30배 '가파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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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금융데이터 시장… 3超 기반 톱프론티어 될 것"
안성희 신한카드 데이터비즈팀장. 신한카드 제공.


안성희 신한카드 데이터비즈팀장

#인터넷 검색과 주문내역, 쇼핑 카트 상품과 반품이력, 커서가 머물렀던 시간을 분석해 사전에 미리 배송을 준비할 수 있는 '예측배송 시스템'을 구현했다.(전자상거래 업체 A사)

#수십억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유형을 7만8000가지로 구분했다. 그 해 가입고객이 50% 늘었다.(미디어컨텐츠 B사)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결제방식 앱을 개발했다. 신용카드 선결제금액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1조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커피시장을 평정했다.(커피유통 C사)

가히 빅데이터의 시대.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일찌감치 '돈 되는' 금융데이터에 시선을 돌린 곳이 있다. '데이터 획득은 곧 기업 경쟁력'이란 믿음 속에 7년을 달려온 신한카드다. 지난 2014년부터 빅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금융데이터 제공은 물론 분석, 컨설팅, 시스템구축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금융데이터 세계에서 무궁무진한 사업영역 가능성에 주목했다.

디지털타임스는 15일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스스로를 '금융데이터 쇼핑몰 운영자'라 소개한 안성희 데이터비즈팀장을 만났다.

◇'돈 될 시장' 개척 자부심= "뼈를 사실래요, 사골국물을 사실래요. 밥과 반찬이 포함된 곰탕정식도 있습니다."

신한카드 데이터비즈팀이 파는 금융데이터 최종 결과물은 크게 3가지 형태다. 여기서 '뼈(식재료)'는 통계된 금융데이터다. 데이터 추출과 분석을 통해 보고서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반조리 상태인 사골국물이고,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까지 탑재한 것이 '곰탕정식'인 셈이다. 손이 가는 순으로 가격은 높게 매겨진다.

"반조리 제품 판매율이 제일 높은데, 전문 연구인력이 확보된 공공기관에서는 식재료만 있어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인프라가 없는 곳에선 요리를 받고 싶어해요. 단순한 데이터 공급이 가장 저렴하다면 분석 용역비가 포함되면 가격은 높아지죠."

금융데이터를 사고 판다. 낯설어 보이지만 점점 커지는 파이인 금융데이터 사업에 대한 신한카드의 생각은 흔들림이 없다. 금융데이터거래 사업을 처음 구상한 2014년부터 '이건 된다'는 감이 왔다. 당시 금융사 정보유출 사고로 개인정보법을 강화하던 시기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어떤 소비를 주로 하는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의 고민을 같이하면서 시작됐다.

"공항에 가서 서베이를 한다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일일이 외국인 붙들어 물을 필요가 없었어요. 국내 카드사가 매입을 맡으니까 데이터가 남거든요. 해외카드도. 데이터를 읽는 게 더 정확하다고 봤고 결과도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후 공공기관의 의뢰가 이어졌고 추가 고객 창출로도 연결됐어요. 2014년은 '아, 이런 시장이 있네?' 확인할 수 있던 계기가 됐죠."

◇7년새 30배…"'고공행진' 1000배 더 간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금융데이터 판매 건수는 대략 80건 수준에 달한다.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로젝트 한 건당 최소 2000만원부터 최대 5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제는 매출도 꾸준하다.

"7년 동안 꼭 30배만큼 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상판매를 본격화한 게 2017년이고 이후 매달 10~15건씩 의뢰를 받고 있어요. 아직은 제2 수익원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7년차인 올해는 또 다른 궤도에 오를 성장 원년으로 보여집니다. 성장 속도는 폭발적이어서 100배, 1000배 커진 금융데이터 시장이 곧 펼쳐질 겁니다."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8월5일은 스타트 포인트가 될 것이란 기대감은 감추지 않았다. 빅데이터 사업본부 내 뒀던 데이터비즈 조직을 지난해 말 따로 팀으로 분리한 계기기도 하다.

신한카드는 최근 시범운영에 돌입한 금융데이터거래소 초기 사업계획부터 적극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해 금융보안원이 구축한 것으로 현재 30여개 금융사가 참여한 상태다.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100% 완성된 데이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데이터의 융합과 정제, 결합은 계속돼야 합니다. 오는 8월 신용정보법이 시행되고 가명정보의 거래가 가능해지면 수요는 폭발적일 겁니다."

◇금융데이터 톱 프런티어 못이룰 꿈 아니다= "3초를 잘 하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경영철학인 3초(超)는 초연결, 초확장, 초협력을 핵심가치로 한다. 데이터의 고객과 가맹점과의 초연결, 혁신비즈니스로의 초확장으로 올 초 안 팀장이 임 사장에 전한 포부기도 하다.

안 팀장은 정보산업에서 개방에 대한 발상의 전환도 물론 중요했지만 'CEO의 의사결정'이 없었다면 금융데이터 시장에서의 성장도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님은 카드사 데이터로 데이터 경제를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우리가 가진 빅데이터와 디지털 분석역량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로 현실화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성장 과정에 있는 만큼 CEO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임 사장님은 매주 화상회의 때마다 '필요한 모든 것은 다 지원해줄테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하십니다."

비대면 디지털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사는 시장을 주도할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카드업계 MS 20%라는 신한카드의 한국소비 대표성과 2200만 회원을 보유한 신한카드의 규모의 경제, 그동안 확보한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업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금융데이터 프론티어'는 못 이룰 꿈이 아니라고 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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