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경쟁력강화委'에서 의결
개발·생산기업 글로벌 수준 육성
개발·생산기업 글로벌 수준 육성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개발·생산할 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부장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GVC)이 불안정해지자 국내 기업의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제4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달 1일 소부장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법에 담긴 신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우선 소부장 분야 핵심전략기술을 선정해 총 100개의 특화선도기업을 육성한다. 산업부는 산업 안보 중요도와 산업 파급 효과를 기준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기계금속·전기전자·기초화학 등 6대 중점 분야의 100개 핵심전략기술을 선정했다.
핵심기술을 선도할 기업에는 기술혁신·사업화·글로벌화·규제특례·홍보 등 5개 분야에서 총력 지원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고난도 핵심기술 개발에 민간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50억원의 R&D를 자율방식으로 지원해 재정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융자·펀드·세제지원을 통해 사업화에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환경도 조성한다.
공공연구기관의 협의체인 '융합혁신지원단'을 통한 지원도 강화한다. 지원단 내에 상설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해 공공연구기관 내 인력·장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기업맞춤형 지원 △테스트베트 확충 및 신뢰성·양산평가 지원 △상생형 협력지원 확대 등 3대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소부장 특화단지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화단지는 소부장 산업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소부장 집적화 정도가 높은 기존 산단 또는 집적화를 위해 신규 조성 중인 산단을 중심으로 올해 1~2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시범지정하고, 향후 수요를 감안해 확대할 계획이다.
특화단지에는 △공용 테스트베드 확충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全)과정 지원 강화 △수도·전기·통신 등 각종 기반시설 지원 △'규제 하이패스'(가칭) 제도 도입 등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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