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황·환경·산림에 관한 중요 정보와 규제 항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육상풍력 입지지도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 산림청,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1단계 육상풍력 입지지도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육상풍력 발전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입지지도는 육상풍력 사업 추진에 중요한 풍황(지역별 바람 여건), 환경, 산림의 중요 정보와 규제 항목 59종을 하나의 지도에 적용했다.
환경영향평가나 산림청과 협의 과정에서 주로 고려되는 생태 자연도, 주요 산줄기 현황, 규제 항목을 최신 데이터로 표준화해 지도로 표현했다.
또 에너지기술연구원의 특허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 전국 단위 풍력 이용률 정보를 반영했고, 이를 전력거래소의 실제 발전량으로 검증했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지도 공동연구에는 육상풍력 입지 환경성 검토기관 중 하나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산지보전협회도 참여했다.
산업부는 이번 지도 개발로 사업자가 발전사업 허가를 받기 전에 경제성과 환경성을 함께 판단할 수 있어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 지연이나 철회 등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도는 한국에너지공단 산하 '풍력발전 추진 지원단'의 육상풍력 입지분석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일반 사업자는 지원단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산업부는 환경부, 산림청과 함께 오는 12월까지 입지지도 2단계 연구를 진행해 해상도 향상, 우선 개발 가능 지역 발굴을 위한 입지 등급화, 중요 정보의 일반공개를 위한 웹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