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라쓰 드라마 시청률 16%
'쌍갑포차·계약우정' 등 제작 준비
美 애니로 제작된 '신의 탑' 호평
IP 기반에 콘텐츠 비즈니스 성과
'쌍갑포차·계약우정' 등 제작 준비
美 애니로 제작된 '신의 탑' 호평
IP 기반에 콘텐츠 비즈니스 성과
다음의 웹툰 '이태원클라쓰'가 드라마로 제작돼 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데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이 미국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산업의 유망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스쿨'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도 다음 웹툰을 통해 연재되고 있는 '쌍갑포차', '계약우정'의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들 국내 양대 포털은 각사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에 연제된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콘텐츠 비즈니스에 한창이다. 네이버는 웹툰 플랫폼 '네이버 웹툰'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웹툰 플랫폼 '다음 웹툰',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픽코마'를 통해 디지털 만화 및 웹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첫 등장한 웹툰은 사실상 국내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포털사이트의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툰을 영상화한 드라마들이 연이어 주목받으며 원천IP의 보고로 여겨지고 있다. tvN을 통해 지난 2014년 방영된 '미생'이 화제가 되며 웹툰 시장에 대한 방송업계의 관심이 커졌다. 이후 '치즈인더트랩',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타인은 지옥이다' 등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웹툰은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차세대 콘텐츠로 꼽히기도 한다.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 연재 중인 디앤씨미디어의 '나 혼자만 레벨업'은 아직까지 만화책이 중심인 일본 시장에서 누적 독자수 100만 명을 넘겼다. 지난달에는 이들 웹툰으로 발생한 월간 거래액만 10억 원을 넘겼을 정도로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웹툰 '신의 탑'도 미국에서 호평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신의 탑'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45억 뷰를 돌파했다.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크런치롤'이 '신의 탑' 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유통사로 참여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을 총괄했다. 지난 1일 한·미·일 세 국가에 공개된 '신의 탑'은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주간 애니메이션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신의 탑'과 관련해 "에피소드가 끝날 때, 이 이야기가 어떻게 주간 500만 명의 독자들을 사로 잡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웹툰의 성장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산업 매출도 확대됐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매출은 1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웹툰의 영업적자는 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유료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29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어났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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