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원흥 등 이케아 개장 후 집값 상승
가구 공룡기업' 이케아계룡 입성 예정으로 수혜지 일대 매매가 상승
이케아(예정) 옆 자리서 대우건설 '계룡푸르지오 더 퍼스트' 이달 분양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들어선 지역마다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이케아가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늘어 주변 시세가 오르는 등 시장에서는 '이케아 효과'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상가, 빌딩 매매 시장에서 '스타벅스 효과'와 흡사하다.
이케아의 국내 매장은 2015년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등 4개다. 지난 2월 개장한 부산 동부산점에 이어 충청·대전권에서는 계룡점(예정)이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 '이케아 효과' 누리고 있는 광명·원흥
이케아 국내 1호점이 위치한 광명시는 이케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푸르지오' 전용면적 84.92㎡ 28층은 지난 2월 11억 원에 거래됐다. 광명시 1분기 최고가 거래금액(전용84㎡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6억7000여 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이케아 2호점이 위치한 고양 원흥지구도 마찬가지다. 이케아 고양점 옆에 위치한 '고양 원흥호반베르디움 5단지' 전용면적 84.95㎡ 14층은 지난 1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3억6600만원 보다 7억4400만원이나 올랐다.
지난 2월 이케아 동부산점이 개장한 부산광역시 기장군도 집값이 상승했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일광' 전용면적 84.98㎡ 16층은 지난달 4억1062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보다 7500여만원 웃돈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이케아가 들어서는 부지는 중심상업지구로 급부상할 뿐 아니라 주택 수요까지 견인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점 가시화된 충남 계룡도 '들썩'
이케아 입점이 가시화된 충남 계룡시도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계룡시 두마면 소재 '계룡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74㎡는 지난달 2억4,000만원(13층)에 거래돼 한 달새 2000여만원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시 인근 S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계룡대실지구 내 이케아입점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호가가 상승하는 등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이케아가 들어서는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케아 옆 부지에 자리한 '계룡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시작으로 약 4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이달 계룡대실 도시개발지구 3블록에서 '계룡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계룡시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래드 아파트로 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88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이케아 부지가 예정돼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예정), 중학교(예정) 부지가 계획돼 있다. 계룡중, 계룡고도 가깝다.
전문입시학원인 종로엠스쿨이 단지 내에 입점하며, 입주민 자녀들에게는 2년간 수강료 50%를 지원한다.
KTX 계룡역이 가깝고, KTX 이용 시 서대전역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계룡대로와 계백로가 단지와 인접해 대전 접근성이 우수하며, 호남고속지선 계룡IC도 가까워 대전과 세종, 논산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