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예배한 교회 무더기 감염
줄어들던 확진자 다시 증가세
해외發 유입도 412명으로 급증
내달 6일 개학도 불투명해져
"지침 무시 땐 특단책 시급"
줄어들던 확진자 다시 증가세
해외發 유입도 412명으로 급증
내달 6일 개학도 불투명해져
"지침 무시 땐 특단책 시급"
범정부차원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가 증가하고, 내국인 중에선 요양병원, 교회 등 취약·다중이용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돼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 6일로 총 3차례 미뤄진 개학 일정도 불투명하게 됐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5명 늘어 총 9583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105명 중 4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대구·경북 신규 확진자는 25명에 달했다. 검역 과정에서는 21명이 새로 확진됐다.
특히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종교시설을 비롯한 밀집 다중시설 내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로 만민중앙교회가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오르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시설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강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영향 등으로 서울에서 20명이 새로 확진된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로구 소재 교회인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해 전일 대비 6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3월 5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전남지역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발(發) 검역 대상자, 병원 입원자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총 412명으로 8일 만에 289명이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은 35명이다.
해외 거주 국민의 국내 대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역에서 상당수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된 105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41건(검역소 21명, 지역사회 20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유입된 국가별로는 유럽이 23명, 미국 등 미주지역이 14명, 중국 외 아시아지역이 4명이었다.
대구에선 대실요양병원에서 90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최근 이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 미주병원에서 70여명의 확진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제2미주병원 건물의 경우) 층별로 발생률이 다르고 종사자보다는 환자분들의 발병, 환자 발생률이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발생률 또는 공간적인 분포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감염경로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개학일정이 불투명해졌다. 4월 6일 개학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자 정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내달 6일에 할지, 추가 연기할지를 30∼31일 중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 주 초 결론을 내겠다"며 "보름 전부터 하루 기준 신규환자보다 완치자가 많아졌지만 아직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학을 위해선 먼저 코로나19 전파위험을 상당 수준 낮춰야 하고, 지역사회와 교육계,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동의해야 하며, 학교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5명 늘어 총 9583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105명 중 4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대구·경북 신규 확진자는 25명에 달했다. 검역 과정에서는 21명이 새로 확진됐다.
특히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종교시설을 비롯한 밀집 다중시설 내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로 만민중앙교회가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오르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시설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강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영향 등으로 서울에서 20명이 새로 확진된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로구 소재 교회인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해 전일 대비 6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3월 5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전남지역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발(發) 검역 대상자, 병원 입원자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총 412명으로 8일 만에 289명이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은 35명이다.
해외 거주 국민의 국내 대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역에서 상당수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된 105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41건(검역소 21명, 지역사회 20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유입된 국가별로는 유럽이 23명, 미국 등 미주지역이 14명, 중국 외 아시아지역이 4명이었다.
대구에선 대실요양병원에서 90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최근 이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 미주병원에서 70여명의 확진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제2미주병원 건물의 경우) 층별로 발생률이 다르고 종사자보다는 환자분들의 발병, 환자 발생률이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발생률 또는 공간적인 분포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감염경로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개학일정이 불투명해졌다. 4월 6일 개학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자 정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내달 6일에 할지, 추가 연기할지를 30∼31일 중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 주 초 결론을 내겠다"며 "보름 전부터 하루 기준 신규환자보다 완치자가 많아졌지만 아직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학을 위해선 먼저 코로나19 전파위험을 상당 수준 낮춰야 하고, 지역사회와 교육계,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동의해야 하며, 학교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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