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급식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 지원 대책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학이 내달 6일까지 2주 추가 연기됨에 따라 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개학이 2주 연기돼 급식이 중단되면 친환경농산물 51개 품목, 406톤(t)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봄철에 생산이 집중되고, 저장성이 떨어지는 품목은 엽채류·과채류 등 10개, 173t이고, 비교적 생산규모가 적거나, 저장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품목은 41개, 233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선 피해 물량에 대한 온·오프라인 할인 판매에 나선다. 피해가 큰 10개 품목(143t)은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꾸러미로, 41개 품목(223t)은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생협 등에서 할인 판매한다.
또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3kg 상당)도 이달 중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각 지자체에서 신청받은 물량만큼 구호물품 공급체계로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형마트·생협 등 수도권 대형매장 10곳에 홍보·판매촉진 예산을 지원하고,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자금 대출금리 인하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16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