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 검사·진단키트 줄잇는 러브콜

접촉자 추적·의심환자 격리 등
WHO 한국 대응사례 적용 권고
두달간 누적 진단검사 30만건
EU 등 30개국 씨젠에 주문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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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 검사·진단키트 줄잇는 러브콜
씨젠의 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시약 'Allplex 2019-nCoV Assay'. 씨젠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국이 감염병 차단을 위해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방역시스템이 모범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중동 등으로 코로나19 검사수요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선별을 위한 국내 코로나19 검사·진단키트 업체들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사례로 한국을 지목하고, 한국의 대응 사례를 적용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은 한 달 전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가속화했지만 항복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혁신적인 검사 전략을 개발하고 실험실 용량을 확대했으며, 마스크를 배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철저하게 접촉자 추적을 했고 선별된 장소에서 검사했으며 의심 환자를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다"며 "그 결과 코로나19는 몇 주째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보고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명, 사망자는 8000명 이상으로, 세계 각국은 지역 전염을 막기 위한 격리-검사-치료 각 단계에서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에 필요한 진단키트(시약 포함)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RT-PCR 기반으로 코로나19 검진을 하고 있으며, 관련 진단키트 개발·생산이 활발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두달간 누적 진단검사 30만건, 하루에 가능한 검체검사 건수가 1만7000건에 달하면서 해외 각국에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이 쇄도 중이다.

실제로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씨젠의 경우, EU(유럽연합)를 중심으로 30여 개 국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문받은 물량을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일단은 60여개국에 분포해 있는 기존 고객들 위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사관과 외교부를 통해, 정부차원에서 진단키트를 긴급요청해 오는 국가도 다수"라고 말했다.

또한 진단키트 업체인 랩지노믹스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중동 판매를 개시했고, 솔젠트는 중국, 미국, 중남미 파트너사와 진단시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국내외 판권을 보유한 젠큐릭스의 병원용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최근 획득했다. 캔서롭, 진매트릭스도 최근 자사 진단키트의 CE-IVD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미국 면역검사 진단키트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최근 미국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하루 2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테스트 관련 제품들에 대해 '주(州)별허가' 정책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관련 제품을 개발중인 업체들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아닌 개별 주 당국으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된다.

또한 민간기업의 코로나19 테스트기가 긴급승인절차(EUA)를 밟고 있는 제품이라면, 정식 허가 이전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제조사가 제조업체의 온라인 웹사이트에 제품사용에 대한 안내와 테스트 성능 검사 특성 등을 게재해 놓으면 즉시 사용(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시 사용할 혈청검사를 개발자들에 권장한다는 내용이 규제완화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항원·항체을 이용한 면역검사(혈청검사 등) 진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공식 진단검사법으로 '실시간 유전자검출검사(RT-PCR)'만 허용되고 있어, 면역검사 진단 기술 보유 기업의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경우, 면역진단 기술을 많이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이번에 관련 규제가 완화돼, 국내 면역진단 기술 보유 기업의 현지 시장진출 기획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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