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화된 데이터, 기성품 고르듯 모두를 위한 서비스 채널로 진화"

데이터 포털 '인스파일러' 상용화
프로파일 추천 연산기술 개발도
⑩ 서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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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된 데이터, 기성품 고르듯 모두를 위한 서비스 채널로 진화"
김사라(왼쪽) 서치스 대표와 직원들이 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점검하고 있다.

서치스 제공


데이터 산업 현장을 가다 ⑩서치스

"어렵거나 비싸지 않은, 기성품 같은 데이터 서비스 채널 될 것"

"데이터 시대라고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문가와 비전문가 간 활용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비전문가들도 포털에서 찾아 쓰기만 하면 되는 '데이터 기성품'을 제공하겠다."

데이터 서비스 스타트업 서치스의 김사라 대표는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살아남는 시대에는 데이터 이용도 더 쉽고 저렴해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두를 위한 데이터 서비스 채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크고 안정적인 삼성SDS를 나와 작년 1월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알바니 뉴욕주립대에서 정보과학 석사,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정보과학 박사를 수료한 후 2013년 삼성SDS에 입사한 그는 홈IoT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러다 삼성SDS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씨드랩'에 선발된 게 창업의 계기가 됐다. 2017년 11월부터 7개월간 현업에서 벗어나 시제품을 개발한 서치스 팀은 1년 후 사내벤처 중 첫 스핀오프를 결정했다. 창업에는 회사 동료 2명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씨드랩에 도전할 때부터 창업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는데 회사에서 결정해줘서 운이 좋았다"면서 "1년간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오픈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과정은 서치스 내부에서 다 수행하고, 이용자들은 포털에 올려진 시각화된 정보를 기성복 고르듯 찾아 쓰게 해주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사용자들이 데이터 분석이나 이해 대신 주어진 차트를 보면서 데이터가 어떤 스토리를 주는지 읽어내는 데 시간을 할애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건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데이터 가격도 낮추는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업 후 1년간은 다양한 소스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기초 인구통계부터 소비성향까지 사람들의 특성을 보여주는 프로파일 데이터 포털 '인스파일러'를 상용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을 활용해 소스 데이터 전처리와 분석을 자동화하는 데이터 가공기술과, 사람 유형별로 성향을 분석해 프로파일링 하는 프로파일 데이터 분석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사용자 학습을 통해 고객이 관심 있을 것 같은 데이터를 추천하는 데이터 큐레이션, 데이터 간의 유사한 정도를 연산해 비슷한 성향의 프로파일을 추천하는 유사도 연산기술도 개발 중이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분투자를 하며 이들의 꿈을 도왔다. 현대자동차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에 선발돼 지원과 지분투자를 받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3명으로 출발한 회사는 6명으로 늘었다. 서울 압구정동 공유오피스에, 6명이 각자 업무에 집중하다 고개를 들면 동시에 눈을 맞출 수 있는 아담한 사무실을 마련했다.

현재는 프로모션 기간으로 무료 서비스 중이다. 주로 학생이나 기업 기획부서에서 가입해 쓰고 있다. 상반기 중 상용화할 예정인데 월별 과금 외에 5일 이용권, 연간회원권 식으로 다양한 과금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데이터는 유료로 판매하되, 공공데이터 등 개방된 것들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전문적 분석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맞춤분석 서비스도 해줄 계획이다.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솔루션 사업도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평소 전혀 몰랐거나 감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면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데이터가 가진 스토리를 어렵지 않게 느끼고, 차트를 보면서 왜 그런 추이가 나오는지 흥미를 느끼면서 탐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자들은 한달 카드 결제횟수의 25% 이상이 편의점이다. 운동시설 내 카드 이용행태를 분석하면 40~50대가 많이 쓴다. 반면 20~30대 여성은 자주 결제하지 않지만 한번에 고액을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패턴을 알면 상품이나 프로모션 기획 시 타깃층을 정해 집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의 소비성향과 생활패턴 데이터에 집중하되 서비스 사용자들의 수요를 분석해 유연하게 적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올해는 유료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데이터 양과 시각화 데이터 종류를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대개 창업 3년 정도 후 생존 여부가 가려지는데, 그 안에 필요한 차트와 그래프가 있으면 인스파일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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