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우한 총영사관의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총영사관 직원 모두 노고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정 영사는 최근 우한 교민을 태운 마지막 전세기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울었다'는 글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된 인물이다.
한정우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0여분 간 이어진 통화에서 대통령인 나뿐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며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문 대통령에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영사의 경우 "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나 연장 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전화통화는 정 영사가 지난 1일 위챗 모멘트에 올린 SNS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대변인은 정 영사가 우한 교민을 태운 마지막 전세기를 떠나보내면서 쓴 SNS글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했다. 정 영사는 지난달 23일 우한 봉쇄 이후 전세기를 띄우기까지 긴박했던 순간들을 언급하면서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 드려야 한다"며 "마스크 등 구호 물자를 나눠 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 달라"고 했다.
다만 정 영사가 올린 글 중 조원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일부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정 영사는 같은글에서 9살, 7살 자녀와 함께 떠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적으면서 "고생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며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고, (조 회장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은 것은)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조 회장은 전세기 앞에서 교민을 맞이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기업으로써도 희생을 감수한 것인데 숟가락을 얹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한정우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0여분 간 이어진 통화에서 대통령인 나뿐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며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문 대통령에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영사의 경우 "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나 연장 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전화통화는 정 영사가 지난 1일 위챗 모멘트에 올린 SNS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대변인은 정 영사가 우한 교민을 태운 마지막 전세기를 떠나보내면서 쓴 SNS글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했다. 정 영사는 지난달 23일 우한 봉쇄 이후 전세기를 띄우기까지 긴박했던 순간들을 언급하면서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 드려야 한다"며 "마스크 등 구호 물자를 나눠 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 달라"고 했다.
다만 정 영사가 올린 글 중 조원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일부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정 영사는 같은글에서 9살, 7살 자녀와 함께 떠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적으면서 "고생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며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고, (조 회장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은 것은)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조 회장은 전세기 앞에서 교민을 맞이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기업으로써도 희생을 감수한 것인데 숟가락을 얹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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