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사진) 9단이 3년 연속으로 시니어바둑리그 최우수기사(MVP) 영예를 안았다.
조치훈은 29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폐막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부산KH에너지의 주장인 조치훈은 정규리그에서 11전 전승으로 활약하며 팀을 1위에 올려놓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승을 보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조치훈을 앞세운 부산KH에너지는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조치훈은 폐막식에서 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일본을 무대로 활약하면서도 고향(부산) 팀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한 조치훈은 "개인 성적에서는 나보다 잘한 선수가 있었지만, 팀이 우승해서 내게 MVP를 주시는 것으로 안다"며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치훈은 "3년 연속으로 MVP를 탄 것은 팀원들이 경기 후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사이좋게 3년을 보냈기 때문"이라며 "내가 MVP를 받았지만, 팀이 우승해서 받은 것이니 팀원들이 모두 다 같이 MVP를 받은 것"이라며 웃었다. 다승상은 정규리그에서 14전 전승을 거둔 김포원봉루헨스의 김수장 9단에게 돌아갔다.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은 김수장은 "전승을 하기까지 고비가 많았다. 불리한 바둑에서 운이 따라서 역전승한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부담이 많으니 반만 이겨도 좋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단체 부문 시상식에서는 부산KH에너지가 우승 트로피와 상금 3천만원을 받았고, 준우승한 의왕인플러스는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3위 김포원봉루헨스는 1000만원, 4위 삼척해상케이블카는 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 신설된 특별 부문에서는 영암월출산이 페어플레이상, 상주명실상감한우가 팀메이트상, 의정부희망도시가 스포츠맨십상, 부천판타지아가 베스트아이콘상을 수상하며 각각 1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8개 팀이 참가한 2019 시니어바둑리그는 지난해 9월 선수 선발식을 시작으로 12월 챔피언결정전까지 3개월 동안 열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