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기업경기에도 클라우드·AI 투자 늘린다

IT서비스산업協 시장·기술 전망
저성장 기조속 신기술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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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기업경기에도 클라우드·AI 투자 늘린다
2020년 국내 IT시장 전망 <자료:KRG>

최악 기업경기에도 클라우드·AI 투자 늘린다
2020년 국내 IT 분야별 시장 전망 <자료:KRG>

최악 기업경기에도 클라우드·AI 투자 늘린다
2020년 국내 기업IT 시장 전망 <자료:KRG>

중동 정세 악화, 미·중 무역분쟁, 제조업 침체 등 경기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클라우드·5G·스마트시티분야의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 KRG 김창훈 부사장은 7일 "이어지는 저성장 기조 속에 올해 국내 IT 시장은 작년보다 3.2% 성장에 그치는 정체기가 될 것"이라 면서 "향후 10년간 3% 내 저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내외 경제환경 불투명 심화와 기업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박진국)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0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KRG는 지난해 국내 IT 시장규모를 이전년도 보다 1.3% 성장한 22조58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23조300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는 성장률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KRG 전망은 개인용 IT시장과 통신장비,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기업용 IT 시장으로 한정된다.

김창훈 부사장은 올해 공공·금융권 중심으로 클라우드 확대에 따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고, 5G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시티 구축이 본격화되고, 전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전략적 의사결정 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능형 로봇과 블록체인,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동영상 스트리밍도 올해 주요 이슈로 꼽았다. 이외에도 지능화된 보안, RPA, 데이터센터, 구독경제, 빅데이터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SW·솔루션이 클라우드·AI 등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작년보다 5.7% 성장한 5조2040억원 규모로 커지고, IT서비스는 3.0% 성장한 13조5280억원, 하드웨어는 1.0% 커진 4조5680억원으로 관측됐다. 산업별로는 사회간접자본, 유통·서비스, 공공부문이 각각 7.1%, 5.3%, 5.2% 로 견실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는데 반해 제조부문은 1.4%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규모별 디지털 투자 격차가 확대되면서 대기업 시장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김창훈 부사장은 "총 22조6000억원의 기업 IT 시장 중 매출액 2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80~82%인 18조3000억원을 차지하는 데 반해 중견·중소기업 시장은 3조6000억원으로 17~18%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4%, 7000억원 규모는 320만개에 달하는 기타 SMB 시장으로 분류했다. 김 부사장은 "대기업의 평균 IT지출액이 66억원인 데 비해 중견기업은 7억5000만원으로 9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여기에다 국내 대기업의 매출 대비 IT투자는 0.6~0.7%인 데 반해 글로벌 기업은 5배가 높아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과의 디지털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격차는 각종 혁신기술 도입 속도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이 68%인 데 비해 한국은 23.6%에 그치고 있다. 빅데이터·IoT·AI·블록체인도 글로벌 기업은 각각 53%·37%·25%·9%가 도입한 반면, 한국은 15.6%·9.2%·7.2%·3.2%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 부사장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IT에 5분의 1만 투자하고도 같은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기업의 IT 지출이 지금보다 최소 3배 이상 늘어야 질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규 LG CNS 그룹장은 올해 핀테크 기업이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금융부문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사들은 대체 금융사와의 경쟁과 제휴를 확대하며 오픈금융 플랫폼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김건학 한국IBM 실장은 제조부문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거쳐 AI형 IoT 공정을 활용한 인지적 플랫폼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종선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팀장은 올해 공공부문 SW사업은 총 4조789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7.3%, SW구축 사업은 3조4944억원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80억원 이상 사업이 1조3343억원으로 48.7%, SW개발 사업이 1조2303억 원으로 54.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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