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공연장 없는 통기타거리 답없어… 상설무대라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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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공연장 없는 통기타거리 답없어… 상설무대라도 만들어야"
사진=이슬기기자 9904sul@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주권기 통기타거리 협의회장




"사직 통기타 거리가 살아나려면 주차장 확보부터 해야죠."

지난 7일 디지털타임스와 만난 주권기 광주사직통기타거리 협의회장(사진)은 거리가 활기를 되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주차장 조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밤 시간대 맥주 한잔 곁들이며 통기타 공연을 감상하는 거리가 낮에 커피를 판매하는 식으로까지 운영되려면 방문객을 위한 편의공간도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행정안전부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거리는 환경개선을 거치면서 불법주차 무인단속기가 설치됐다. 주 협의회장은 "거리가 깔끔해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차장만 확보되면 낮 시간대 '커피 손님'을 받을 여지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거리에 있는 통기타 라이브 카페 점주들이 한 데 모여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상설 공연장 설치 필요성도 피력했다.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 12명 모두는 나름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통기타 가수들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주 협의회장도 이 곳에서 라이브 카페 '작은 음악회'를 운영하며 밤에는 직접 노래도 부르고 있다. 이런 이들이 한 데 모여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거리를 '브랜드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 협의회장은 "지역민을 위해서, 찾아온 관광객을 위해서 상시적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협의회장은 인터뷰 도중 통기타 연주를 직접 보이기도 했다. "사실 예전에 비해 너무 경기가 안 좋아졌다. 통기타를 포함한 소위 감성문화가 사양길이라는 생각도 든다"던 그는 "이 거리가 가진 문화적 콘텐츠가 없어지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며 "예전 젊었던 세대들은 이 곳에 와서 신청곡을 신청하고, 같이 따라 부르는, 그런 문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 거리를 찾은 젊은 사람들도 나이 먹은 사람만 있는 것을 보고는 발걸음을 옮긴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리가 발전하려면 젊은 층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7080 통기타 감성을 모르는 지금의 2030 세대이기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예산이다. 주 협의회장은 "(점주들 사이에서)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돈이 들어가는 문제다보니 현실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와 지지난해 축제에는 어마어마한 사람이 거리를 방문해 깜짝 놀랐다. 이런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려면 이 거리의 통기타라는 특성이 지닌 아날로그 감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협의회장은 "이 곳 통기타 카페는 집집마다 특색이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올드팝을 주로 연주하고 부르는 식으로 가게를 운영한다"며 "통기타 거리가 광주 사직동에 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이후엔 우리 스스로도 (거리가 살아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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