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전병철씨는 15일 공시를 통해 기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그가 들고 있는 주식은 7.67% 비율로 현재 최대주주다. 전병철씨는 대표이사를 재직했던 만큼 중앙오션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전병철씨의 중앙오션 경영참여로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등장하고 있다.
중앙오션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전병철 최대주주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진정서에는 전병철씨가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고 했음에도 소액주주연합을 이용해 경영에 참여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병철 최대주주 관계자는 "해당 진정서의 내용은 거짓이다" 며 "전병철씨는 어떠한 이유로도 경영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고 이에 대해 사주한 바도 없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15일 경영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중앙오션이 겪고 있는 분쟁 상황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병철씨 측근은 "이번 진정서를 두고 굉장히 분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번 사태를 끝내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고 말했다.
전병철씨의 참여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최대 주주가 경영에 참여한 만큼 기존 진정서의 내용이 무용지물이 됐다. 이제는 본격적인 경영 행위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전 대표이사였던 만큼 현재 회사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경영진과 회사 내 문제를 두고 다툴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앙오션이 조선업 업황 회복에 따라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만큼 전병철씨의 경영참여는 주주들에게는 사태의 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을 일으키고 있다. 그만큼 이번 경영 참여가 주는 의의가 크다.
한 주주는 "진정서로 인해 주가가 많이 하락하게 되면서 이번 상황을 관측하던 주주들이 불안하게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며 "이번 전병철씨의 경영참여로 인해 오히려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고 말했다.
한편 중앙오션은 현재 경영권 분쟁 소송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팀기자 on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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