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날로부터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4일 조 전 장관을 소환, 자녀 입시비리와 부인의 차명 주식투자 등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은 이미 부인 정경심(57·구속) 교수와 5촌 조카를 기소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는 의혹의 종착지인 셈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불러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두 번째로 기소된 부인 정 교수의 15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가 주식을 구매한 일부 자금이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정 교수가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알았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딸(28)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을 둘러싼 의혹도 뇌물 혐의로 번질 수 있는 핵심 조사대상이다. 딸은 모친인 정 교수의 일부 혐의에 공범으로 적시된 상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딸과 아들(23)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검찰은 이와함께 동생 조모(52·구속)씨의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위장소송 등 혐의에 가담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정경심 교수 오늘 구속기한 만료...검찰, 검찰 두번째 기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기한이 11일 만료된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이날 일부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걸린 조 전 장관 관련 현수막. 2019.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