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LG G8X 씽큐' 출시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호재
삼성, 갤노트10·갤폴드 선보여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호재
삼성, 갤노트10·갤폴드 선보여
LG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은 일본 3위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으면서 시작된다.
LG전자는 오는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를 통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X ThinQ(씽큐·사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2일 홈페이지 모바일 카테고리를 통해 LG G8X 씽큐가 올해 12월 초 이후 발매된다고 공지했다. G8X 씽큐는 국내에서 V50S 씽큐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LG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 하는데에는 새로운 혁신 폼팩터인 '듀얼 스크린'의 역할이 컸다. 소프트뱅크는 G8X 씽큐의 듀얼 스크린 기능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탑재 한 전용 케이스 'LG 듀얼 스크린'은 '멀티 태스킹'이 강점으로 화면 두개로 동영상 시청, 인터넷 서핑, 사진 촬영과 확인 등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케이스는 분리 가능하기 때문에 본체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LG V50S 씽큐의 듀얼스크린을 앞세워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의 고질적인 적자기조를 줄여 나가고 있다. MC사업본부의 경우 올해 들어 1분기 2035억원, 2분기 31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이어왔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적자 폭을 30% 이상(2000억원 미만) 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도 듀얼 스크린이라는 혁신 폼팩터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것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내 5G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일본은 5G 스마트폰 공급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일본내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일본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후면의 LG 로고도 일본에서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본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삼성 대신 갤럭시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폰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잇달아 일본에 출시하는 등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체험형 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에 개장하고 시장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애플은 50.8%의 점유율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국내에는 25일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 11'도 일본에서 출시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가 9.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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