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집유에 ‘안도’…뉴 롯데 전환 탄력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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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네고 회사에 불리한 조건으로 영화관 매점을 가족회사에 임대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7일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에 따라 신 회장은 항소심에서 받았던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형이 확정돼 인신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또 이날 대법원 판결로 2016년 6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지 3년 4개월 만에 신 회장과 롯데그룹을 괴롭혔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롯데지주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내부에서도 이번 대법 판결로 장기간 지속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롯데는 항소심 재판부가 대부분 무죄로 판단했던 신 회장의 경영비리 사건 중 일부를 대법원이 유죄로 인정해 다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롯데는 앞서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 투자와 해외사업, M&A 등이 '올 스톱'된 경험이 있다.

재계에서는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신 회장이 추진해 온 '뉴 롯데'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롯데홀딩스가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은 독립적인 지주사 체제의 완성은 물론 '롯데=일본회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99% 이상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는 일본인 종업원·임원·관계사 등 일본인 지분율이 50%를 넘는다. 다만 호텔롯데 면세점 부문 업황이 부진해 상장에는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투자자와 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여건에서 상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적합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롯데그룹, 신동빈 집유에 ‘안도’…뉴 롯데 전환 탄력 붙인다
17일 열린 대법원 상고심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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