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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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 별세


20세기 최고의 문학평론가로 평가받는 해럴드 블룸 예일대 교수(사진)가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AP통신에 따르면 예일대 측은 블룸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위치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블룸의 아내 진은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그가 지난주까지도 교편을 잡고 책을 썼다고 전했다.

대표작인 '영향에 대한 불안'을 비롯해 20여권의 문학 비평서를 남긴 블룸은 문학계에서 다루는 학술적 주제를 쉽게 풀어써 일반 독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힘써왔다.

블룸은 셰익스피어와 괴테, 네루다 등 서구 문학의 대가 26명과 그들의 작품을 엄선해 분석한 '서구문학의 정전'(The Western Canon)과 성경의 기초가 된 고대 문서를 한 작가의 문학 작품으로 바라본 'J의 서(書)'(The Book of J)를 베스트셀러에 올렸다.

1930년 뉴욕의 정통파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난 블룸은 유대인 언어인 '이디시어'로 된 시를 읽으며 처음 문학을 접했다.젊은 시절 한번 앉은 자리에서 1000쪽의 책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었다고 고백한 블룸은 "그들(문학 작품)은 자유로움을 선사하며, 원초적인 충만함으로 나를 해방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일대 학생들은 그의 타계 소식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일부는 블룸의 비범한 학식과 영시를 암송하는 놀라운 능력에 대해 감탄했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2004년 작가 나오미 울프가 폭로한 블룸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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