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계산법 北제재 일부 완화"

日언론 "核협상 이례적 제안
北 전면적 해제 요구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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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계산법 北제재 일부 완화"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저녁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미·북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창조적 제안'은 석탄과 섬유 수출금지를 일시 유보하는 것이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석탄과 섬유는 철광석, 해산물과 함께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북한을 겨냥해 단행한 전면 금수 대상에 두 품목을 포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 정부는 지금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제재를 견지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비핵화 실현 전 단계에서 제재 일부 완화를 인정하는 제안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스톡홀름 실무협의에는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북측에선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양측 대표로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협의에서 제재완화 조건으로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인도하고, 북한 핵시설과 생물·화학무기, 탄도미사일 등 관련 시설을 완전히 해체한다고 약속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을 완전 폐기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실질적 조치인 이른바 '영변 플러스(+)알파'의 이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유엔 제재의 일부 완화와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경제지원을 인정하고,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종전선언에도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제재완화 조건이 과도하다고 반발하며,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북한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한 보상이 없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한·미 합동군사연습 실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무기 배치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 폭격기 등의 한반도 전개 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지난 2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의 시험 발사가 미북대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미측은 이와 함께 올해 안에 4번째 미북 정상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단계적인 보상 조치를 미국이 인정하지 않는 한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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