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K7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까지 내놓는 신차들이 속속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정작 판매 물량을 맞출수 없어 팔지 못하는 지경이다.
29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신차 반응에 대해 "너무 좋다"고 평가한 뒤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생산이 다 안 되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6월부터 K7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은 이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 셀토스와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내놓은 신차들은 그야말로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K7은 영업일 기준 8일간 사전계약에 8023대의 실적을 올렸다. 첫날에만 2500대의 수요가 몰렸다. 셀토스 역시 16일간 5100대를 기록했고, 모하비는 11일 동안 7000대를 넘겼다. K7과 셀토스의 경우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양새지만, 모하비는 출고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 사장은 "(모하비의)월 케파가 2000대 정도"라며 증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출시들이 줄줄이 출시됐지만, 올 들어 8월까지 기아차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든 180만8100대다. 국내 판매가 7.1% 줄어든 33만3312대, 해외가 0.6% 빠진 147만4788대다.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까지 누적 기준 기아차의 판매 목표 달성률은 61.92%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P(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국내 판매 목표(53만대) 달성률은 62.89%로, 작년 같은 기간(69.02%)보다 6.13%P 감소했고, 해외 판매 목표(239만대) 달성률은 61.71%로, 1.3%P 뒤져있다.
앞으로 기아차가 내놓을 신차는 K5 완전변경모델이 예고됐다. 다만 시기가 연말께로 점쳐지는 만큼 판매 올해 판매 회복에 힘을 싣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