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장관 고향… 전국 이슈로 확산
부산에서 출발한 '반(反)조국연대'가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이 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조국 파면 부산시민 연대(이하 부산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여론을 모으기 시작해 전국 이슈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조 장관이 파면될 때까지 매주 한 차례씩 공동집회를 열 생각이다.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권은 경제실정, 안보불안, 인사참사로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조 장관 임명은 인사참사의 절정"이라며 "한국당 부신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민심이 어디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파, 시민, 사회단체와 연석회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하태경 의원도 이 자리에서 "조 장관 임명 문제는 좌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부산연대는 상식의 연대, 양심의 연대, 진실의 연대가 출범한 것"이라며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선 타고, 호남선 타고 전국으로 퍼져서 불공정과 불통의 상징인 청와대가 국민의 명령에 굴복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연대는 하 의원이 유 의원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퇴진'에 뜻을 같이하면서 조 장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 등에 공조 움직임을 보였으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의 반대로 구체적인 '연대'를 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당권파인 하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부산발 조국연대가 성사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한 반조국연대가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당이 주창해온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과는) 반(反) 조국투쟁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결국 뜻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형식이 어찌 됐든 잘못된 조국 임명을 철회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연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보수통합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반대 운동이 정당 간의 연대로 정치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것이 보수 대통합이라고 하는 진영 싸움으로 발전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 의원 역시 이날 출범식에서 "일부에서 보수통합의 첫 단추 아니냐고 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을 왜곡해 초점을 흐리게 하려는 것"이라며 "단일 사안에 대해 같이 하자는 것일 뿐이며, 조국 임명에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에게도 제안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조국 파면 부산시민 연대(이하 부산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여론을 모으기 시작해 전국 이슈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조 장관이 파면될 때까지 매주 한 차례씩 공동집회를 열 생각이다.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권은 경제실정, 안보불안, 인사참사로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조 장관 임명은 인사참사의 절정"이라며 "한국당 부신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민심이 어디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파, 시민, 사회단체와 연석회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하태경 의원도 이 자리에서 "조 장관 임명 문제는 좌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부산연대는 상식의 연대, 양심의 연대, 진실의 연대가 출범한 것"이라며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선 타고, 호남선 타고 전국으로 퍼져서 불공정과 불통의 상징인 청와대가 국민의 명령에 굴복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연대는 하 의원이 유 의원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퇴진'에 뜻을 같이하면서 조 장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 등에 공조 움직임을 보였으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의 반대로 구체적인 '연대'를 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당권파인 하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부산발 조국연대가 성사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한 반조국연대가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당이 주창해온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과는) 반(反) 조국투쟁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결국 뜻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형식이 어찌 됐든 잘못된 조국 임명을 철회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연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보수통합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반대 운동이 정당 간의 연대로 정치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것이 보수 대통합이라고 하는 진영 싸움으로 발전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 의원 역시 이날 출범식에서 "일부에서 보수통합의 첫 단추 아니냐고 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을 왜곡해 초점을 흐리게 하려는 것"이라며 "단일 사안에 대해 같이 하자는 것일 뿐이며, 조국 임명에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에게도 제안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