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 '톱5'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한 4만483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3만963대, 기아차가 1만3875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분석 결과,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6.5%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 BYD(비야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상하이자동차(SAIC)에 이어 다섯 번째다. 중국업체를 제외하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작년 점유율(4.1%)과 비교해 2.4%포인트(P) 올랐고, 순위는 9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작년에도 1위는 테슬라였고 2위 베이징자동차(BAIC), 3위 르노닛산, 4위 BYD, 5위 창안(長安)자동차, 6위 상하이자동차, 7위 체리(奇瑞·치루이)자동차, 8위 장화이(江淮·JAC)자동차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2437대의 전기차를 팔아 시장점유율 0.9%에 그쳤지만, 2017년 점유율이 3.7%로 올라선 데 이어 작년에는 판매량 6만대와 점유율 4%를 넘기며 처음으로 세계 10위안에 진입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2만3247대, 기아차 니로EV가 1만122대가 팔렸다. 회사별 전기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5.08%, 72.95%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