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꽁지는 "말 그대로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3일 일정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꽁지는 함께 동행한 일행과 떨어진 채 잠들었고, 모르는 남성이 창가쪽, 자신은 복도쪽 자리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든지 한참 지나서 누가 가슴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정신이 확 들었다"며 "진짜인지 파악하고 싶어 자다가 깬 척 욕을 하면서 눈을 천천히 떴다. 옆자리 남성이 손과 몸을 급하게 치웠다"라고 말했다.
꽁지는 수치스러움을 느꼈지만 범인을 확실히 잡고자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꽁지는 "15분 정도 눈을 감고 자는 척 하자, 손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며 눈을 떠 가해자의 팔뚝을 누르고, 범죄를 부인하는 남성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꽁지에 의하면 건성으로 사과를 하던 가해 남성은 녹음기를 켜자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꽁지는 경찰 출동을 위해 인근 휴게소에서 내린 뒤 성추행 가해 남성에게 사과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가해 남성은 수차례 "제가 미쳤었다" "정신이 나갔었다"라며 사과했지만 꽁지는 "만약 제가 안 깼으면 어떻게 하려 했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 출동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알린 꽁지는 "선처 없이 마땅한 법을 받게 할 것"이라며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피해자에게는 위로와 도움이, 성범죄 사건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꽁지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꽁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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