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원 경제교육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이옥원의 낯익은 미래] 난공불락 블록체인의 가치](http://contents.dt.co.kr/images/201907/2019071002102369660001[1].jpg "[이옥원의 낯익은 미래] 난공불락 블록체인의 가치")
블록체인이 그토록 강력한 보안시스템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슈퍼컴퓨터 100대가 모여 있어도 블록체인으로 잠겨있는 정보를 위조하거나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게 사실일까? 핵심은 블록체인의 해시함수 즉 해시값, 해시라고도 한다. 블록체인에 참여한 사람은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정보를 제외한 다른 정보는 볼 수 없다. 다만 내가 받은 블록이 다른 모든 사람의 블록과 같은지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시 값이다. 그렇다면 해시값이란 무엇일까? 해시값의 특징을 알면 왜 블록체인이 강력한 보안시스템인지 알 수 있다.
첫째는 하나의 데이터에는 하나의 고유한 해시값만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사람으로 치면 사람마다 고유의 지문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둘째, 데이터의 크기나 길이와 상관없이 고정된 크기의 해시값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디지털'과 '디지털타임스'라는 글자가 해시값으로 변환된다고 하면 '디지털'과 '디지털타임스'의 해시값의 길이가 똑같다는 뜻이다. 단 해시값의 문자와 배열이 바뀔 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글자의 길이를 보고 해시로 변환되기 이전의 원문을 추정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셋째, 원본의 내용이 한 글자 또는 받침 하나 또는 숫자 하나라도 변하면 해시값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디지털타임스'에서 '디지탈타임스'로 한 글자만 바꿔도 해시값은 완전히 바뀐다. 변한 해시값만 보고는 원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옥원의 낯익은 미래] 난공불락 블록체인의 가치](http://contents.dt.co.kr/images/201907/2019071002102369660001[2].jpg "[이옥원의 낯익은 미래] 난공불락 블록체인의 가치")
블록체인에서 해시가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해시가 블록들 간의 연결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블록에는 '해당 블록의 해시값', '거래내역', '이전 블록의 해시값'만 가지고 있다. 이 해시값을 기준으로 아래위 블록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누군가 위조를 하려고 하면 기존의 블록은 물론 다시 형성되는 블록까지 모두 위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유를 하고 있는 다른 블록체인 참가자들까지도 다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슈퍼컴퓨터를 동원한다고 해도 이렇게 위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완전한 보안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현재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 전자결제, 디지털인증, 감정, 위폐방지, 부동산등기부, 의료기록 등 신뢰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덴마크 자유동맹당에서는 선거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위조나 변조가 어렵고, 10분마다 블록이 생성된다는 점을 활용하니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또 많이 활용되는 분야가 음원 사이트다. 미국의 음원사이트인 '스포티파이'는 현재 음원을 이용하는 방식인 서버 방식을 탈피, 가수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을 하고 있다고 한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블록체인이 향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가트너는 "블록체인이 산업 전체를 개혁할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업 포레스터도 "적절하게 실행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사업 모델 및 신뢰 모델을 등장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블록체인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거래하는 데 있어 유례 없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로써 인터넷의 진화에 세대적 전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전문가들과 석학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블록체인이 금융혁신과 미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도 당당히 떠오른다는 데 동의해야 하지 않을까? 블록체인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또 다른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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