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비즈보드' 3분기 출시
카톡 이용자와 기업들 연결해서
예약·상담 클릭만으로도 가능
카톡 이용자와 기업들 연결해서
예약·상담 클릭만으로도 가능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지난 5월 선보인 카카오톡 기반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3분기 중 정식 출시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이용자와 기업들을 연결해 예약·회원가입·구매·상담 등을 간단한 클릭만으로 연결해주는 카카오톡 B2B 서비스다.
카카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B2B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을 모바일 메신저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여 왔다"면서 "비즈니스 연결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카카오톡의 방대한 트래픽과 이용자 행동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톡보드는 기업의 브랜딩, 이벤트, 광고 등 CRM(고객관계관리)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도구로,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복잡한 결제과정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광고 접속부터 상품옵션 선택, 결제까지 연결되는 게 강점이다. 예약이나 결제 후 후속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종원 팀장은 "현재 일부 파트너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클로즈드 베타테스트(CBT)에서 이달부터 전체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어 3분기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베타테스트(OBT)로 전환할 예정인데 사실상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탭 상단에 고정 배치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기업 회원으로 유치하도록 지원하는 '카카오싱크', AI(인공지능)를 이용해 기업들이 고효율 메시지 마케팅 활동을 하도록 돕는 '스마트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기업과 주문, 예약, 상담 등 다양한 비즈니스 소통을 지원하는 '챗봇' 서비스도 내놨다.
이용자들의 행태 정보와 광고에 대한 피드백을 분석해 부정적 반응을 최소화하면서 기업들은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원 팀장은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 우려 때문에 일부 사용자를 선정해 광고를 운영하면서 우호적인 시간대와 위치, 방법을 조심스럽게 좁혀가고 있다"면서 "운영 결과, 당초 목표로 한 매출은 클로즈드 베타테스트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대개 광고비 대비 매출비율(ROAS) 400%인데 이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는 것.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천가지의 고객 행태정보를 취합해 분석한 후 좋아할 만한 정보를 최대한 정밀하게 예측해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 팀장은 "복합적인 정보를 조합해 분석한 후 광고를 노출해보고 그 성과를 분석해 더 좋은 타깃을 찾아 또 보내는 식으로 접근한다"면서 "그 결과 400% 이상의 ROAS를 얻고 있고, 해외 기업들과 경쟁할 만한 수준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에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서비스 개시로 톡보드·플러스친구·카카오톡 선물하기·이모티콘 등 톡비즈 매출이 올해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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