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 간 공방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윤 후보자 지명에 대해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으로 패스트트랙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들을 무조건 주저앉히겠다는 것이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비춰 볼 때 충분히 예견됐던 인사"라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윤 후보자 입장은 무엇인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겠다"고 했다.
야당의 이같은 발언은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회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 관련 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문제로 극한의 대치를 벌인 이후 약 두 달 간 정상화 되지 못했다. 최근에서야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국회 정상화에 뜻을 모으면서 가까스로 '반쪽 정상화' 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곧바로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한 셈이다.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 쟁점은 '가족 관련 소문'을 둘러싼 진실공방과 '재산형성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18년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장모 채 모씨가 30억 당좌수표 부도사건의 배후에 윤 후보자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장 의원은 "피해자 9명이 저를 찾아와 '(윤 후보자의)장모로부터 사기를 당해 30억을 떼였는데 이 사건이 은폐됐고, 장모의 대리인이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을 살고 있는데 반해 주범인 장모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했다"는 주장을 했다. 재산형성과정의 경우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윤 후보자의 재산은 약 65억 9000만원에 달해 법무·검찰 고위직 중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는 결국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직은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명이다. 기대난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낙연 총리는 윤 후보자의 인사발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 제청 보고를 받고 윤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하루만이다. 청와대는 인사청문요청서의 국회 송부를 금명간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총장직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윤 후보자 지명에 대해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으로 패스트트랙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들을 무조건 주저앉히겠다는 것이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비춰 볼 때 충분히 예견됐던 인사"라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윤 후보자 입장은 무엇인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겠다"고 했다.
야당의 이같은 발언은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회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 관련 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문제로 극한의 대치를 벌인 이후 약 두 달 간 정상화 되지 못했다. 최근에서야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국회 정상화에 뜻을 모으면서 가까스로 '반쪽 정상화' 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곧바로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한 셈이다.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 쟁점은 '가족 관련 소문'을 둘러싼 진실공방과 '재산형성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18년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장모 채 모씨가 30억 당좌수표 부도사건의 배후에 윤 후보자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장 의원은 "피해자 9명이 저를 찾아와 '(윤 후보자의)장모로부터 사기를 당해 30억을 떼였는데 이 사건이 은폐됐고, 장모의 대리인이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을 살고 있는데 반해 주범인 장모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했다"는 주장을 했다. 재산형성과정의 경우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윤 후보자의 재산은 약 65억 9000만원에 달해 법무·검찰 고위직 중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는 결국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직은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명이다. 기대난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낙연 총리는 윤 후보자의 인사발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 제청 보고를 받고 윤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하루만이다. 청와대는 인사청문요청서의 국회 송부를 금명간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총장직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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