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국 방문 등 지난 주 외교일정을 소화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에는 경제행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경제협력을 비롯한 제반분야의 협력을 논의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삐녜라 대통령의 이번 이번 방한은 2013년 3월 이후 두 번째"라며 "이번 정부 들어 최초의 중남미 정상 방한"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과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청와대는 최근 삼성이 2030년까지 133조 규모 투자를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와 바이오산업, 미래형 자동차 등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범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도 이른 시간 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행보는 최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닥을 치는 경제 상황을 서둘러 해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여권으로서는 총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총선에서 성적을 낙관할 수 있고, 하반기 국정운영의 동력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미 내년 4월 열리는 21대 총선에 중점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출국 과정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에서 최저임금 결정 구조개편과 탄력근로제 개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 개정안 통과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쟁점 사안들을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여야 간 패스트트랙 논란이 불거지며 파행운영되면서 관련 법안 논의와 여야정 협의체 논의가 사실상 멈췄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내년 총선을 겨냥한 단기성 경기 부양 추경"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2019년도 예산을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했다. 또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았지만 북한과 이벤트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3·1절이나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북은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도 북측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경제협력을 비롯한 제반분야의 협력을 논의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삐녜라 대통령의 이번 이번 방한은 2013년 3월 이후 두 번째"라며 "이번 정부 들어 최초의 중남미 정상 방한"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과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청와대는 최근 삼성이 2030년까지 133조 규모 투자를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와 바이오산업, 미래형 자동차 등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범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도 이른 시간 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행보는 최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닥을 치는 경제 상황을 서둘러 해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여권으로서는 총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총선에서 성적을 낙관할 수 있고, 하반기 국정운영의 동력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미 내년 4월 열리는 21대 총선에 중점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출국 과정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에서 최저임금 결정 구조개편과 탄력근로제 개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 개정안 통과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쟁점 사안들을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여야 간 패스트트랙 논란이 불거지며 파행운영되면서 관련 법안 논의와 여야정 협의체 논의가 사실상 멈췄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내년 총선을 겨냥한 단기성 경기 부양 추경"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2019년도 예산을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했다. 또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았지만 북한과 이벤트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3·1절이나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북은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도 북측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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