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브렉시트…英메이 "EU 떠나거나 떠나지 않는 냉혹한 선택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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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국에는 유럽연합(EU)에 남거나, 합의를 통해 EU를 떠나는 '냉혹한 선택지'만 남았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자신의 브렉시트 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한다며 제1야당인 노동당과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서 지지를 얻어내려던 전략은 실패했고 가까운 미래에 의원들이 이를 지지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이동을 끝내고 좋은 합의 아래 떠나기를 원한다거나 일자리 보호를 원한다는 점은 주요 양당이 공히 원하는 바"라며 "이는 의회 과반수 획득을 끌어낼 수 있는 타협의 토대로, 과반수를 얻는 것은 브렉시트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특히, 브렉시트 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노동당과의 합의가 길어질수록 영국이 EU를 떠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국익에 관한 한 정치인들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당초 영국은 EU 탈퇴 조항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지난달 29일 EU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일로 브렉시트 시점을 한차례 미뤘다.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 또다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며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시점을 추가로 연기해 달라고 EU 측에 요청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추가 연기 안건은 오는 10일 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추가 연기도 난항이 예상된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말까지로 브렉시트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EU 측은 영국 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더 길게 연기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기한을 1년 미루는 방안을 EU 회원국들에게 요청했다.

EU 주요국 중 하나인 프랑스도 계속되는 브렉시트 난맥상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가 언제까지고 브렉시트와 함께 갈 수는 없다"며 "영국 정부와 의회는 어떻게 이 위기를 빠져나올지 우리에게 신속히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벼랑 끝 브렉시트…英메이 "EU 떠나거나 떠나지 않는 냉혹한 선택만 남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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