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8% 감소 전달比 2배↑
外人배당 사상최대 예상 직격탄
外人배당 사상최대 예상 직격탄
빛바랜 82개월 흑자
수출이 쪼그라드는 폭이 가팔라지면서 당장 4월 경상수지부터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은 악화하는데 유가 상승이 반영되면 수입액이 늘어 상품수지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올해 외국인 배당액이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7년 만에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올 2월 상품수지 중 수출은 1년 전보다 10.8% 줄어들었는데, 이는 전달 감소폭(-5.3%)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해 2월(449억9000달러)에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탔는데, 당시 574억320달러에서 11월 517억1600달러로 줄었고, 12월 495억7370달러로 400억 달러대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494억3680달러, 2월 401억3300달러로 내려앉았다.
중계무역순수출도 2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중계무역순수출은 81억1900만달러로 1월 109억4400만달러에 비해 큰 폭 줄었다. 주요 품목인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밀리고 있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에서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중계수출의 수축이 나타났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품수지 외에도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악화했다. 유일하게 서비스수지 적자폭만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8월(3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치로 내려앉았다. 주주들에게 비정기적인 배당 지급이 확대한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문제는 수출부진에다가 다음 달부터 외국인 배당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7년만의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배당지급은 매년 반복되는 계절요인이어서 흐름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난해 4월 경상수지 흑자가 유독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서비스수지가 개선세고 상품수지는 유가 향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지금 추세로는 다음달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수출 성적이 좋지 않고 다음달부터 결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배당금이 빠져나가 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바깥에서 많이 못 벌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금액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수출이 쪼그라드는 폭이 가팔라지면서 당장 4월 경상수지부터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은 악화하는데 유가 상승이 반영되면 수입액이 늘어 상품수지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올해 외국인 배당액이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7년 만에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올 2월 상품수지 중 수출은 1년 전보다 10.8% 줄어들었는데, 이는 전달 감소폭(-5.3%)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해 2월(449억9000달러)에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탔는데, 당시 574억320달러에서 11월 517억1600달러로 줄었고, 12월 495억7370달러로 400억 달러대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494억3680달러, 2월 401억3300달러로 내려앉았다.
중계무역순수출도 2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중계무역순수출은 81억1900만달러로 1월 109억4400만달러에 비해 큰 폭 줄었다. 주요 품목인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밀리고 있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에서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중계수출의 수축이 나타났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품수지 외에도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악화했다. 유일하게 서비스수지 적자폭만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8월(3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치로 내려앉았다. 주주들에게 비정기적인 배당 지급이 확대한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문제는 수출부진에다가 다음 달부터 외국인 배당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7년만의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배당지급은 매년 반복되는 계절요인이어서 흐름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난해 4월 경상수지 흑자가 유독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서비스수지가 개선세고 상품수지는 유가 향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지금 추세로는 다음달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수출 성적이 좋지 않고 다음달부터 결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배당금이 빠져나가 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바깥에서 많이 못 벌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금액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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