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병원 데이터 연계하면
세계 놀래킬 서비스 만들수 있어
세계 놀래킬 서비스 만들수 있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길을 묻다 (하)
대한민국號 미래 먹거리는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볼만한 신산업 영역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우리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도 이미 선진국들이 상용화 직전인 단계로, 뒤쫓아 가는 것도 힘든 실정이란 것이다. 그럼에도 헬스케어와 데이터는 분명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의료·IT 융합영역, 특히 원격의료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학병원 소속의 한 교수는 "의료는 신기술 융합을 통해 얻는 부가가치가 가장 큰 산업"이라면서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개인정보 규제 개선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의료 데이터 활용 등 각종 규제의 늪에 빠져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국민들은 신기술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 주도로 구축한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와 민간 병원 데이터를 연계하면 전 국민의 의료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고 여기에 AI 등 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하면 세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IT 정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도 "원격의료 규제를 서둘러 풀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도적 문제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결국 국가적 차원에서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기관의 전문가는 "고령인구 대상 의료·복지 서비스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IoT 등을 이용한 생활·건강 모니터링과 의료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시범 서비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기관 소속의 한 정책전문가는 "정부가 키우는 대부분의 성장동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 직전 단계로, 뒤쫓아 가기도 버거운 실정"이라면서 "특히 기술 서비스화 시대에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핵심인데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따라서 현재 유행하는 기술보다 차세대 기반기술과 서비스화에 집중하고, 디지털헬스, 공유차, O2O 등 신서비스에 대해 정부가 뚜렷한 정책 방향을 밝히고 적극적인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신산업과 서비스들은 시장진입 장벽이 낮고 거대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이 열려도 글로벌 기업의 장악이 예상된다"면서 "디지털헬스 등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높지만 국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신산업을 제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전기차, 폴더블 스마트폰 등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키는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면서 "이에 대응해 에너지 공급을 늘리거나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기술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기술흐름은 3~4년간 계속될 것이며, 특히 차세대 배터리 재료, 무선전력전송 등이 유망한 영역이 될 것으로 꼽았다.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초연결사회'로, 이와 관련된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자율자동차, 스마트교육, 스마트의료 등 융복합 산업 영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존 산업에 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농업·제조업·의료·금융산업도 발전할 전망"이라면서 "이에 대응해 인력양성 등 국가 차원의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정책연구기관 전문가는 의료·복지·환경·안전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들 영역에서 기존 혁신주체인 산·학·연 외에 사회적 경제조직과 비영리조직,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새로운 사회·공공서비스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혁신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여러 주체가 참여해 사회문제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 해법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20년 전부터 토양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제약 등 기존 산업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는 동시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 관련 전장·배터리·소재 등 연관 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유경제와 O2O·헬스케어는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으나 규제개혁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공공연구기관장은 "의료, 교육 등 전 산업과 사회에 AI와 데이터분석을 적용한 미래 신서비스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드론산업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고 조종사 자격증 취득자도 2017년 3000여 명에서 작년 1만1000여 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드론사고에 대한 손해배상체계 등 세부 정책과 다른 사업과의 연계방안 등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경애기자naturean@dt.co.kr
대한민국號 미래 먹거리는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볼만한 신산업 영역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우리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도 이미 선진국들이 상용화 직전인 단계로, 뒤쫓아 가는 것도 힘든 실정이란 것이다. 그럼에도 헬스케어와 데이터는 분명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의료·IT 융합영역, 특히 원격의료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학병원 소속의 한 교수는 "의료는 신기술 융합을 통해 얻는 부가가치가 가장 큰 산업"이라면서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개인정보 규제 개선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의료 데이터 활용 등 각종 규제의 늪에 빠져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국민들은 신기술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 주도로 구축한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와 민간 병원 데이터를 연계하면 전 국민의 의료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고 여기에 AI 등 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하면 세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IT 정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도 "원격의료 규제를 서둘러 풀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도적 문제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결국 국가적 차원에서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기관의 전문가는 "고령인구 대상 의료·복지 서비스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IoT 등을 이용한 생활·건강 모니터링과 의료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시범 서비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기관 소속의 한 정책전문가는 "정부가 키우는 대부분의 성장동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 직전 단계로, 뒤쫓아 가기도 버거운 실정"이라면서 "특히 기술 서비스화 시대에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핵심인데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따라서 현재 유행하는 기술보다 차세대 기반기술과 서비스화에 집중하고, 디지털헬스, 공유차, O2O 등 신서비스에 대해 정부가 뚜렷한 정책 방향을 밝히고 적극적인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신산업과 서비스들은 시장진입 장벽이 낮고 거대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이 열려도 글로벌 기업의 장악이 예상된다"면서 "디지털헬스 등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높지만 국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신산업을 제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전기차, 폴더블 스마트폰 등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키는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면서 "이에 대응해 에너지 공급을 늘리거나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기술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기술흐름은 3~4년간 계속될 것이며, 특히 차세대 배터리 재료, 무선전력전송 등이 유망한 영역이 될 것으로 꼽았다.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초연결사회'로, 이와 관련된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자율자동차, 스마트교육, 스마트의료 등 융복합 산업 영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존 산업에 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농업·제조업·의료·금융산업도 발전할 전망"이라면서 "이에 대응해 인력양성 등 국가 차원의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정책연구기관 전문가는 의료·복지·환경·안전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들 영역에서 기존 혁신주체인 산·학·연 외에 사회적 경제조직과 비영리조직,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새로운 사회·공공서비스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혁신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여러 주체가 참여해 사회문제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 해법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20년 전부터 토양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제약 등 기존 산업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는 동시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 관련 전장·배터리·소재 등 연관 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유경제와 O2O·헬스케어는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으나 규제개혁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공공연구기관장은 "의료, 교육 등 전 산업과 사회에 AI와 데이터분석을 적용한 미래 신서비스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드론산업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고 조종사 자격증 취득자도 2017년 3000여 명에서 작년 1만1000여 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드론사고에 대한 손해배상체계 등 세부 정책과 다른 사업과의 연계방안 등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경애기자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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