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스마트오피스는 5G 시대에 나온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SK텔레콤은 '5G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오피스'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건물의)3개 층에 2000개의 센서가 구축돼 시범운영을 시행한 지 한달째로, 직원들의 '워라밸' 만족도가 8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안면인식 출입부터 가상회의실까지 = 5G 스마트오피스 에서는 안면인식 출입관리로 커피를 든 채 회사로 들어갈 수 있다. AI(인공지능)를 도입하면 표정으로부터 감정까지 분석해 좌석, 음료를 추천하는 감성적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기존 아이디카드 태킹 없이 안면인식으로 멈춤 없이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다.
매일 바뀌는 이동식 좌석에서 본인의 휴대폰을 데스크톱과 연결하면 하던 작업을 그대로 수행할 수도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가상회의도 가능하다. VR과 AR을 융합한 서비스다.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AR글래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 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개 기기간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Massive IoT)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직원들 '워라밸' 높이고, 업무효율도 극대화 =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 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MS의 AR글래스,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등이 주 대상이 될 전망이다.
효과도 만점이다. SK텔레콤이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 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G스마트오피스를 일반 기업 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등 전문 업종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SK텔레콤 직원들이 스마트오피스 내 가상회의실에서 AR글래스를 착용하고 회의를 하는 모습. 이 장면은 디자인한 로봇을 홀로그램(AR글래스를 쓰면 볼 수 있음)으로 띄워 직원들이 수정작업 회의를 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
스마트오피스 내 좌석배치도. 창가자리부터 독서실형자리, 서서 일하는 자리까지 매일 다른 다양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좌석들은 휴대폰만 있으면 비치된 데스크톱에 연결해 바로 하던 업무를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했다. 심화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