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명목수출 1.4% 감소"
멈춰버린 글로벌 교역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수출액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명목 수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명목 수출은 수출 금액에 물량까지 고려한 수치로 정부가 집계할 때 쓰는 수출 통계다. 명목 수출증가율은 2016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자동차 파업 여파로 5.9% 감소한 후 2017년 15.8%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5.5%로 증가율이 낮았어도 플러스를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다시 떨어질 위기다.
가격을 배제한 채 물량만 따지는 실질 수출증가율은 올해 3.1%로 전망했다. 지난해 3.9%에서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플러스다.
실질 수출증가율이 늘어나지만 명목 수출이 감소한다는 것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증가한 반도체 수출 둔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8.3% 감소하면서 2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가격도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명목 수출증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2.6%, 하반기 -0.2%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하락 요소가 하반기 개선된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회복세로 전환할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가 상반기 조정 국면을 띈 이후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며 "유가는 상·하반기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명목 수출 금액이 줄었어도 수출입을 합한 올해 연간 무역액은 1조124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한은은 봤다. 한국은 2017년부터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수출액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명목 수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명목 수출은 수출 금액에 물량까지 고려한 수치로 정부가 집계할 때 쓰는 수출 통계다. 명목 수출증가율은 2016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자동차 파업 여파로 5.9% 감소한 후 2017년 15.8%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5.5%로 증가율이 낮았어도 플러스를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다시 떨어질 위기다.
가격을 배제한 채 물량만 따지는 실질 수출증가율은 올해 3.1%로 전망했다. 지난해 3.9%에서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플러스다.
실질 수출증가율이 늘어나지만 명목 수출이 감소한다는 것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증가한 반도체 수출 둔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8.3% 감소하면서 2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가격도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명목 수출증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2.6%, 하반기 -0.2%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하락 요소가 하반기 개선된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회복세로 전환할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가 상반기 조정 국면을 띈 이후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며 "유가는 상·하반기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명목 수출 금액이 줄었어도 수출입을 합한 올해 연간 무역액은 1조124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한은은 봤다. 한국은 2017년부터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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