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 작업복 '트레이드마크'
데스크가 간다
이태규 대보정보통신 대표
이태규 대보정보통신 대표는 ICT 산업에서 일 평생을 보낸 현장 전문가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학·석사를 거친 그는 해외유학 경험이 없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춘 덕분에 글로벌 기업 근무경험이 많다.
1989년 세계적인 IT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코리아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게 사회생활의 첫 출발이었다. 당시 국내 기업들은 업무 선진화와 IT시스템 체계화를 위해 컨설팅기업들로부터 선진기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받아들였다.
1997년부터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기업인 i2테크놀로지스 지사장을 맡으면서 SCM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한국IBM·하나로텔레콤·브리티시텔레콤·보다폰 등 국내외 기업에 몸담으면서 해외 선진 시장과 한국 IT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2016년 7월, 대보정보통신 대표로 취임한 후에는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신사업을 개척하는 데 힘써 왔다.
야전 사령관을 연상시키는 짙은 색 작업복이 평소 근무복장인 이 대표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스타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언론 인터뷰 자리에서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다. 30년 동안 IT 산업 경험을 쌓으며 다진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그의 강점이다.
'지금'과 '여기'에 집중하면서 살자는 게 이 대표의 인생 좌우명이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또 다가오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서 현실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현실의 승부사다.
이 대표의 경영 키워드는 '사람'이다. 믿을 만한 사람을 발탁해서 믿어주고, 또 믿어주고 기다려준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원칙과 현실 간에 균형을 지키면서 합리성과 타당성·투명성을 중요시한다.
30년 동안의 IT 업계 경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1999년 12월 15일을 꼽았다. i2테크놀로지스 대표 당시, 포스코에 SCM 솔루션을 공급했을 때다. 영업과정이 너무도 험난했다. 경쟁사는 직접 개발방식을 내세웠고 공급사 입장에서는 너무 까다롭고 난이도 높은 평가과정을 요구해 힘들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쳐 포스코가 세계적인 회사가 됐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만년 '을'의 위치에 있는 기업이지만, 존경할 만한 고객을 만나면 너무 큰 보람을 느끼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태규 대표는…
◇ 학력
- 1979년 전주고등학교 졸업
- 1984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졸업
-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경영학석사
◇ 경력
-1989년 2월 액센츄어코리아 부장
-1997년 1월 i2테크놀로지스 지사장
-2003년 2월 한국IBM 상무
-2007년 1월 하나로텔레콤 실장
-2009년 12월 하나I&S 부사장
-2011년 1월 브리티시텔테콤코리아 지사장
-2014년 9월 보다폰코리아 지사장
-2016년 7월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사장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