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원프로그램 발표
車·조선 등 6兆 우선 투자
0.5~0.7%P 대출금리 우대
車·조선 등 6兆 우선 투자
0.5~0.7%P 대출금리 우대
올해는 첫 투자분만 6조원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사업과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등 신성장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에 4조원, 환경·안전투자에 2조원을 각각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3년간 10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올해 4대 주력산업(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과 제조업)과 혁신분야 4개 산업군('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자동차·조선, 섬유·가전') 포함된다.
산업은행은 예비 중견기업과 일반 중견기업의 주식과 사모사채, 주식 관련 채권 등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주는 방식으로 7조원을 공급한다. 중견기업들은 시설자금으로 최대 2500억원을 최장 10년간, 운영자금으로 최대 300억원을 최장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대출을 통해 중소기업에 3조원을 투자하되,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40%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은 시설자금 250억원, 운영자금 30억원이 최대한도다. 각각의 대출기간은 최장 15년과 5년 이내다.
한도는 총 사업비의 80% 이내로 뒀다. 대신 중소기업은 민간자금 조달역량이 취약한 점을 고려해 100%까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모두 0.5~0.7%포인트 수준의 대출 금리를 우대해준다. 다만 한 기업이 두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수는 없다.
환경안전에도 3년간 5조원을 지원한다. 두 은행이 각각 2조5000억원씩 공급키로 했으며 올해는 1조원씩 총 2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대기오염 방지,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설비에 대한 투자는 물론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노후화된 기계 등을 교체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문화와 관광, 신재생에너지 등 선진국형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은행은 최대 300억원까지 10년간, 기업은행은 최대 200억원까지 15년간 대출해준다. 두 은행 모두 1%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은 24일부터 이들 은행 본점과 전 영업점에서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은행의 자본 적정성, 손실률 등을 고려한 자본 확충 방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금융위와 두 은행의 실무자로 구성된 '기업투자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해 분기마다 지원 규모를 점검하고 관련 수요를 상시 발굴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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