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모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4차산업혁명시대 혁신성장 역할 감당
기술평가 역량 최우선적으로 강화해야
전문가 협의체 결성 260억원 신규투자"
"4차산업혁명시대 혁신성장 역할 감당
기술평가 역량 최우선적으로 강화해야
전문가 협의체 결성 260억원 신규투자"
"기술보증기금은 기술금융지원기관에서 벤처혁신 종합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55·사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첫 중소벤처기업부 출신 기보 수장으로,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중소벤처기업 정책 컨트롤 타워로 2017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했고 이와 함께 기보 주무부처가 기획재정부에서 중기부로 이관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중소기업비서관, 중소기업청 차장,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첫 중기부 출신 수장으로서 정 이사장이 밝힌 기보의 사업방향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이사장은 "올해는 30주년이 되는 기보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 많은 역할을 해야하는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도 역점 사업으로 기술평가 역량 강화와 금융 소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 기술보호를 통한 기술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꼽았다.
정 이사장은 "최우선적으로 기보의 기술평가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담보 능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해도 기술만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다면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방기업 등 민간 VC(벤처캐피탈)가 투자하기 힘든 금융 소외 기업들에 대한 선행 투자에 나서 후속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며 "또한 기술임치 등을 통해 기술탈취를 예방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방향 아래 기보는 올해 'IP패스트보증'를 출시한다. 이는 기보 내부에 구축된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특허평가시스템(KPAS)을 활용해 특허가치를 자동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KPAS에 예상 매출액, 기업규모 등의 변수를 넣으면 1분 안에 특허가치금액이 자동 산출되기 때문에 수요자에게 신속하게 IP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망기술 발굴·교류를 위해 기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결성해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간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유치가 어려운 창업초기·지방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26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장잠재력이 높으면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고성장기업을 선별해 단계별로 중점 지원하는 프로그램(가칭 프리-유니콘기업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중소기업 기술보호와 관련해서는 최근 시작한 기술신탁관리 업무에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시스템(TTRS), 기술임치 업무를 올해 안에 추가해 '중소기업 기술보호 종합지원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기보가 중기부의 유관기관이 된 만큼 기관과 민간이 함께 현장 중심의 복합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R&D(연구개발) 금융, 기술 거래, 투자 사업 등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보는 올해 신규보증 4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20조2000억원 규모의 보증공급을 통해 청년창업,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력은 우수하나 매출실적이 없어 금융권에서 지원받기 어려운 기업에 대한 신규 보증공급 비중을 12%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재무등급 취약기업 신규공급 비중도 전체 보증공급의 32%로 하겠다는 목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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