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성장·수익성 '윤활유' 역할 강조
투자·제휴·M&A 활발한 지원
성장·수익성 '윤활유' 역할 강조
투자·제휴·M&A 활발한 지원
"산업현장의 개방형 협력과 정책기관의 정책 결정을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사진)는 "공익적 기업의 특성상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데이터 축적에 집중 투자한 결과, 국내 최대 기업 빅데이터 플랫폼을 확보했다"면서 "이제 그 강점을 살려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시중은행 등 15개 기관이 투자해 2005년 설립한 공익적 기업이다. 기업 신용정보와 기술정보, 기업·산업 동향정보 등을 제공해 정책·금융·산업현장 에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부동산 담보대출과 연대보증 중심의 금융관행 대신 신용과 기술에 기반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850만개가 넘는 국내 최대 기업 DB와 250명의 조사평가 전문인력을 보유하면서 전국 11개 지역 평가본부를 두고 신용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정보 조회, 조달청 제출용 신용평가, 거래처 부실위험 조기경보, 기업부동산 열람, 중소기업 기술역량평가 등 기업정보를 서비스한다.
송 대표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에서 정보화, 연구개발 등 혁신성장 관련 예산을 오랜 기간 총괄했다. 지난 2월 취임한 후에는 새 CI(기업이미지)를 만들고 미래비전을 다시 수립했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신용사회 기반을 확립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움으로써 2023년 매출 1500억원의 글로벌 신용정보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몇년간은 노사갈등과 보수적 문화 속에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취임 이후 신용정보업계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고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정비했다.
송 대표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기업은 약 450만개인데 회사가 보유한 정보는 850만개로, 휴·폐업 기업정보까지 갖고 있다"면서 "곳곳에 흩어진 비정형 데이터도 수집해 의미 있는 정보로 가공, 기업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재무제표가 좋지 않은 벤처기업을 위한 기술역량평가 서비스도 개발, CEO 평판, 기술가치 등을 토대로 신용을 인정받게 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기업간 협업과 거래가 가능하려면 상대의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라면서 "정밀한 데이터를 통해 기업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투자·제휴·M&A 등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통계시스템이 가진 한계도 극복할 수 있게 돕는다. 지금까지는 특정 이슈가 통계 데이터로 취합돼 정책에 반영되려면 4~5년이 걸리다 보니 정책과 현장이 맞지 않는 결과가 많았는데 실시간 기업 기업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책창구와 현장 간의 왜곡과 인식차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내년 데이터 전문가를 더 뽑고 관련 기업들과 협업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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