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에도 버티던 관악구와 금천구가 각각 1년 3개월, 11개월만에 꺾이며 서울 아파트 값 하락흐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구도 1년 4개월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12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5%, 0.08%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이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0.05% 떨어지며 전주(-0.06%)보다 0.01%낙폭이 줄었고 지방(-0.07%→-0.07%)과 5대 광역시(-0.03→-0.02%)도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낙폭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보합 또는 하락흐름을 보이며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그동안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꾸준히 보합·상승하던 지역들의 하락세가 관측됐다. 관악구는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금천구는 올해 1월 이후 11개월만에 집값이 하락 전환하며 각각 0.03%, 0.05% 떨어졌다. 이 외 중구도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강남 3구는 하락폭이 줄어든 가운데 흐름은 이어갔다. 서초구가 0.05% 떨어지며 전주(-0.11%)대비 낙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강남(-0.17%→-0.14%), 송파(-0.16%→-0.11%)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용산구도 0.06% 떨어지며 전주(-0.15%)대비 낙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하락세는 이어갔다. 이 외 구로구는 0.06% 떨어지며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한국감정원은 "시장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로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하며 하락세를 유지했고 급등 피로감, 거래절벽의 지속,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인천이 0.03%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는 0.01% 떨어졌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2% 떨어지고 8개 도는 0.12% 하락했다. 세종은 0.03% 상승했다.
대전광역시와 울산광역시는 대조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둘째주 대전광역시는 서구와 대덕구 등을 중심으로 0.17% 올랐지만 울산은 0.30% 떨어지며 경기침체와 신규공급 물량의 증가 여파로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올해 울산광역시의 누적 아파트값은 지난해보다 10.92% 떨어지며 경남(-9.84%)을 웃돌았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구가 거센 부산광역시도 0.10% 떨어지며 전주(-0.07%)대비 낙폭이 커졌다.
전세시장 역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0.08%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서울이 각각 0.08%, 0.06% 떨어지며 전주와 동일했다. 지방 역시 0.07%로 전주와 동일한 낙폭으로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이 밖에 5대 광역시는 0.05%, 8개도는 0.12% 떨어졌고 세종시는 0.78%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