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총 7만9433건이 거래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9만9900건)대비 20.5% 감소한 수준이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4개구는 거래감소폭이 컸따. 이들지역의 올해 거래량은 1만473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8% 감소했다. 같은기간 비 강남권의 거래량이 13.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는 9월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8월 1만5092건이 거래되며 월간 거래량 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9월 들어 7263건으로 급감했다.
아파트 준공 연식에 따른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15년 초과~20년 이하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체의 2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0년 초과~15년 이하인 아파트가 19%로 뒤를 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대출 규제로 주택구입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더욱이 매도자들은 경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추지 않았고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권 팀장은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이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그시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했던 것처럼 실탄을 갖고 있는 잠재적 실수요자, 투자자들은 서울에 많다"며 "서울시의 개발 향방에 따라 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