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낮아야 자산운용 유리
삼성·교보 등 사옥 잇단 매각
삼성·교보 등 사옥 잇단 매각
"IFRS17에다 금융 당국의 정책까지 …"
내년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보험사 임원들은 최근 한숨부터 내쉰다. 내년 경영환경이 악재만 첩첩이 쌓인 원시산림같기 때문이다.
우선 IFRS17의 핵심은 원가로 평가하던 보험책임준비금을 시가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보험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적립금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은 이런데 내년에 경영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당장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상품 가운데 보험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걱정이 이게 다가 아니다. 금융당국이 자살보험금 지급에서 직시연금 지급까지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에서 모두 보험소비자 편을 들어주면서 조 단위의 우발적인 지급액마저 예정된 상황이다.
당장 삼성생명은 2016년 태평로 본관 사옥을 부영그룹에 5000억 원대에 매각한 데 이어 종로타워, 태평로 빌딩 등 국내 부동산을 팔았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사옥을 매각했다. 교보생명은 2016년부터 천안, 강동, 안양, 성남, 목포 등 사옥 등을 매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IFRS17의 도입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보험업계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새로운 국제 회계기준을 도입 시 보험사는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자산운용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보험사은 꾸준히 부동산 자산을 내다 팔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 강화된 소비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즉시연금 사태도 보험업계 입장에선 애가 탈 노릇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일괄 구제를 주문한 문제의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미지급 금액은 7000억에서 1조원으로 추정된다. 즉시연금 미지급금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최대인 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약 4300억원으로 파악된다. 2위인 한화생명 미지급액이 약 800억원, 미래에셋생명이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단순계산으로는 해당 보험사의 연간 합산 순이익의 5.3%~10% 수준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만 내년 경영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카드사 중에선 현대카드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경영 컨설팅에서 인력 감축을 제안받았다. 내년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업황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 리스크까지 이중으로 겹쳐 경영 어려움이 가중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구조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인원 감축으로 허리띠를 꽉 졸라매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카드업계 역시 정부 정책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돼, 현대카드를 신호탄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확산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 초 신한카드는 200여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업황이 악화되면서 인수합병(M&A)시장도 냉각되고 있다. 롯데카드가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 매각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황병서기자 BShwang@
내년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보험사 임원들은 최근 한숨부터 내쉰다. 내년 경영환경이 악재만 첩첩이 쌓인 원시산림같기 때문이다.
우선 IFRS17의 핵심은 원가로 평가하던 보험책임준비금을 시가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보험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적립금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은 이런데 내년에 경영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당장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상품 가운데 보험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걱정이 이게 다가 아니다. 금융당국이 자살보험금 지급에서 직시연금 지급까지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에서 모두 보험소비자 편을 들어주면서 조 단위의 우발적인 지급액마저 예정된 상황이다.
당장 삼성생명은 2016년 태평로 본관 사옥을 부영그룹에 5000억 원대에 매각한 데 이어 종로타워, 태평로 빌딩 등 국내 부동산을 팔았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사옥을 매각했다. 교보생명은 2016년부터 천안, 강동, 안양, 성남, 목포 등 사옥 등을 매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IFRS17의 도입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보험업계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새로운 국제 회계기준을 도입 시 보험사는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자산운용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보험사은 꾸준히 부동산 자산을 내다 팔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 강화된 소비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즉시연금 사태도 보험업계 입장에선 애가 탈 노릇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일괄 구제를 주문한 문제의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미지급 금액은 7000억에서 1조원으로 추정된다. 즉시연금 미지급금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최대인 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약 4300억원으로 파악된다. 2위인 한화생명 미지급액이 약 800억원, 미래에셋생명이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단순계산으로는 해당 보험사의 연간 합산 순이익의 5.3%~10% 수준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만 내년 경영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카드사 중에선 현대카드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경영 컨설팅에서 인력 감축을 제안받았다. 내년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업황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 리스크까지 이중으로 겹쳐 경영 어려움이 가중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구조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인원 감축으로 허리띠를 꽉 졸라매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카드업계 역시 정부 정책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돼, 현대카드를 신호탄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확산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 초 신한카드는 200여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업황이 악화되면서 인수합병(M&A)시장도 냉각되고 있다. 롯데카드가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 매각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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